[사설] 尹, 트럼프와 최대한 빨리 만나 신뢰관계 구축해야

2024. 11. 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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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확정되자 해외 정상들이 서둘러 그와 전화통화를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 가장 먼저 통화한 세계 정상들이었다.

그래서 트럼프 당선인은 만사 제쳐놓고 자신을 서둘러 찾는 정상들을 좋아할 것이 분명하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를 제일 잘 다룬 해외 정상으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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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확정되자 해외 정상들이 서둘러 그와 전화통화를 했다. 각국의 대미 외교전이 벌써부터 시작된 셈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 가장 먼저 통화한 세계 정상들이었다. 7일 오전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전화통화를 했다. 일본보다는 더 빠른 시간에 윤석열 대통령도 트럼프와 당선 축화 통화를 가졌다. 한미일 협력과 한미 동맹, 북한의 러시아 파병 상황 등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와 수리, 정비 분야 등에서 더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대화를 이어가길 원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이른 시일 내에 두 사람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호불호가 뚜렷한 인물이다. 개인적인 친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해 차별한다. 그래서 트럼프 당선인은 만사 제쳐놓고 자신을 서둘러 찾는 정상들을 좋아할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이를 과거에 이미 경험했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를 제일 잘 다룬 해외 정상으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꼽는다. 개인적인 친분을 돈독히 한 것이 그 비결이다. 8년 전인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 첫 당선시 당시 아베 총리는 미국으로 날아가 첫 면담을 했었다. 아베 총리는 대선 개표 완료 다음 날인 11월 10일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하고 불과 일주일 뒤 뉴욕에서 만났다. 아베 총리는 당선인 신분의 트럼프를 처음 만난 외국 정상이 됐다. 두 사람이 골프용품 선물을 주고받으면서 친교를 쌓은 회동은 외교가에서 화제가 됐었다.

이른바 '줄세우기'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인 외교 전략이다. 트럼프는 누가 먼저 연락하는지에 따라 다르게 대우해 왔다. 때문에 유럽과 일본 등 각국 지도자들은 트럼프와 접촉하기 위해 이미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우리가 여기서 뒤쳐지면 안된다. 내년 1월 20일 미 대통령 취임 후에 만나면 별 의미가 없다. 최대한 빨리 만나 신뢰 관계를 미리 구축해야 할 것이다. 사전에 관계를 단단히 다져 국익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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