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여담] 毫釐之差 千里之繆 <호리지차 천리지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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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럭·저울단위 호, 저울단위 리, 어조사 지, 다를 차.
"털끝만한 차이가 천리 만큼의 다름을 낳는다"는 뜻으로, 처음에는 근소한 차이 같지만 나중에는 아주 큰 차이가 나는 것을 말한다.
사마천이 지은 중국 최초의 역사서 '사기'(史記) 진서(晉書) 우예전(虞預傳)의 '실지호리 차이천리'(失之毫釐 差以千里)에서 비롯됐다.
유사한 성어로 '호리지차 천지현격'(毫利之差 天地懸隔·털끝만큼이라도 어긋나면 하늘과 땅 사이처럼 멀어진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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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럭·저울단위 호, 저울단위 리, 어조사 지, 다를 차. 일천 천, 거리단위 리. 어조사 지, 틀릴 류. "털끝만한 차이가 천리 만큼의 다름을 낳는다"는 뜻으로, 처음에는 근소한 차이 같지만 나중에는 아주 큰 차이가 나는 것을 말한다. 사마천이 지은 중국 최초의 역사서 '사기'(史記) 진서(晉書) 우예전(虞預傳)의 '실지호리 차이천리'(失之毫釐 差以千里)에서 비롯됐다. 호와 리를 소홀히 여겨 잃는다면, 천리의 차이로 벌어진다는 의미다. 호리는 자나 저울의 눈금으로, 매우 작은 단위다. 유사한 성어로 '호리지차 천지현격'(毫利之差 天地懸隔·털끝만큼이라도 어긋나면 하늘과 땅 사이처럼 멀어진다)이 있다. 따끔한 충고나 경고로 일침을 가할때 "호리가 천리 간다"고 말한다.
사마천은 "행복과 불운의 기틀은 천시(天時)에만 달려 있지 않고 인사(人事)에도 달려 있다. 처음에는 조그만 차이가 나중에 큰 차이로 드러난다. 따라서 앞날을 내다보는 사람이라면, 중요한 자리에 앉아서 기울어지지 않고 지조를 굳건히 지켜야 하므로 어찌 사탕발림의 말에 속을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여기서 차이는 '마음의 차이'이고, 다름은 '운명의 다름'이다. '사소한' 생각의 차이가 운명을 좌우하게 된다. 초심과 한결같음이 중요하다. 인생의 성공 여부는 '첫발'과 '첫마음'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간절하고 진정성이 없는 마음으로 일을 시작해선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남송의 양만리는 현실의 변화(역·易)는 우리의 마음(심·心)속에서 안다고 했다. 마음가짐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북송의 정이천도 "(주역의) 괘 효사로부터 뜻을 얻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由辭以得意 則有乎人焉·유사이득의 즉유호인언)"고 했다. 유가에선 재(才), 즉 인간의 선천적 자질보다는 덕(德), 즉 후천적으로 계발되고 학습된 능력을 중시한다. 사람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때에 맞게 미묘한 기미(幾微)를 파악, 자신을 변화시켜 최선의 이로움을 찾는 게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는 일이다. 그래서 정이천은 주역을 '진퇴존망지도'(進退存亡之道·나아가고 물러서며, 살고 죽는 길)고 했다. 주역의 가르침은 정기수덕(正己修德), 자신을 바르게 하고 덕을 기르는 것이다. 이것이 운명을 개척하는 인간의 길이다.
어떤 일을 할 때는 늘 신중하고, 그러한 마음이 한결 같아야 한다. 아주 작은 잘못된 출발이 큰 잘못을 낳기 때문이다. 그래야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일도 성공할 수 있다. 특히 지도자의 경우 그렇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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