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귀환…선거인단 312명 확보하며 압승할 듯
[앵커]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아직 개표가 다 끝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경합주 7곳의 선거인단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휩쓸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당초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곳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경합주 7곳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끝날 전망인데요,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 7시 30분쯤 이미 넘겨 당선을 확정 지었고, AP 집계 기준 현재까지 총 295명을 확보했습니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네바다와 애리조나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데요,
두 곳에서 총 17명의 선거인단이 추가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종적으로 31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됩니다.
트럼프 캠프에서조차 이렇게 일방적인 조기 승리는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숫자는 물론이고 일반투표 기준으로도 앞섰습니다.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투표에서 모두 승리한 건 2004년 조지 부시 대통령 이후 20년 만입니다.
[앵커]
4년 만의 백악관 재입성에 성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인데요.
승리 요인으로는 어떤 걸 짚어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눈에 띄는 건 유색 인종, 특히 라틴계 남성의 표심 변화입니다.
라틴계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그룹이지만, 이번에 라틴계 남성 유권자의 지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쏠렸습니다.
CNN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라틴계 남성 유권자 그룹에서 해리스 부통령보다 10%P 더 높은 54%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앞서 트럼프가 출마했던 두 번의 대선에서는 모두 민주당 후보가 20%P 이상의 큰 표 차로 앞섰는데, 이번엔 뒤집힌 겁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집중했던 낙태권 이슈는 기대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했던 젊은 층의 표심이 이탈한 것도 트럼프의 압승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제와 불법 이민자 등 미국의 국내 현안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가자 전쟁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을 이유가 없다며 전쟁을 당장 끝내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보수층은 환호했습니다.
반면 진보층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에 반발해 분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ne@yna.co.kr)
#미국대선 #트럼프 #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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