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침묵'·이재명 "국민 동의 못할 것"…국면 전환? 고착? [스프]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2024. 11. 7. 18:21
오늘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슈, 퇴근길에 보는 이브닝 브리핑에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0분간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처음으로 고개 숙여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명태균 씨와 통화 녹음 파일이 공개되고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악재가 많은 시점이어서, 국면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지 하는 게 정치권의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회견 이후 민주당이 공세 고삐를 더 죄고 있는데요, 윤 대통령 주장을 반박할 녹음 파일 추가 공개를 예고하고 있어서 대통령실이 기대하던 국면 전환은 쉽지 않을 듯합니다.
윤 대통령 담화에 침묵하는 한동훈
한 대표는 윤 대통령 회담에 앞서 지난 4일 대국민 사과,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 김 여사의 즉각적인 대외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했습니다.
또, 이튿날에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길 기대하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말로 자신의 요구사항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한 대표는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보고 어떤 입장을 낼지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6선의 조경태 의원은 SBS 기자와 통화에서 "한 마디로 참담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사과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참담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중략) 사과를 한다고 했는데 누가, 왜 사과하는지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은 그런 대목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실망을 주지 않았나 봅니다.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SBS 기자와 통화
추경호 "윤 대통령, 진솔하게 설명·사과"
여러 가지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진솔한 태도로 설명을 주셨다고 평가한다.
오늘 대통령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계기로 우리 국회도 정쟁을 중단하고, 시급한 민생을 보살피고 외교안보 현안을 챙기는 본연의 일에 집중하길 바란다.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입장문
추 원내대표는 '한동훈 대표의 요구가 얼마나 받아들여졌다고 보나'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대통령께서 그런 부분 포함해 국민들께서 지적한 부분에 관해 소탈하고 진솔하게 설명하고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인 답변은 아니지만, 한동훈 대표의 요구가 받아들여졌다는 취지의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은 겁니다.
계파색이 없는 조해진 전 의원은 "절반의 성공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국민이 동의 못할 것"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사법작용이 아니라 정치선동"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법 앞의 평등' 원칙을 꺼내며 특검 수사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주장했습니다.
법 앞에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고 하니까 당연히 의문이 있으면 누구든 조사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재명 민주당 대표
윤 대통령 회견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서인지 이 대표 반발의 수위는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도부에서 날 선 비판을 내놨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역사상 최악의 담화였다"며 "우리 국민은 더 이상 윤 대통령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우리 국민께서는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건희 특검의 필요성과 정당성이 명확하게 확인됐습니다.
-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조승래 수석 대변인은 <'민심 거부' 외친 140분, 국민은 절망합니다>는 제목의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끝내 국민을 저버리고 김건희 여사를 선택했다", "140분간의 대국민 담화와 회견은 알맹이 없는 사과, 구질구질한 변명, 구제 불능의 오만과 독선으로 넘쳐났다"며 공세를 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7일) 밤 국회에서 윤 대통령 담화 규탄대회도 열기로 했습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의 수석대변인도 각각 <이런 담화, 이런 회견 뭐하러 하나>, <대국민 사과 하랬더니 가르침 내려주신 대통령님, 기대한 국민이 죄송합니다>는 제목의 비판 논평을 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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