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회줘라' 비아냥" 녹취록 묻자, 한덕수 "잡음 많아서 잘 몰라"

[영상] 신영대 "수조물 김영선에 '회줘라' 비아냥을 대통령에 하고 있어"
"김건희 여사 옹호했던 박장범, 최철호, 김동률 좋은 자리로 옮겨 가"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공천개입 의혹을 부른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 통화 녹취를 두고 야당 국회의원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설전을 벌였다.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총리에게 “2년 반 전에 윤석열 정부 출범하고 나서 대통령실에 있는 사람들이 V1, V2라는 표현을 쓴다고 했을 때 저는 믿지 않았다. 그냥 누군가가 지은 해프닝이겠지 했다”며 “청와대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다 아실 거다. VIP만 있고 V만 있는 거지 V2라는 것은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V1, V2 얘기가 나오더니 결국은 그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영대 의원은 “총리께서도 공천개입 녹취록이라는 거 들어보셨나.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내용”이라고 물었다. 한덕수 총리는 “그것은 하나의 녹취록으로서 누군가가 진정한 녹취록을 가졌다 하는 것도 저는 사실 잘 모르겠다”면서 녹취록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신 의원은 “워낙 우기기와 거짓말을 많이 하니까 거기(윤 대통령 발언 중)에 '김영선 해줘라', 이 '해줘라'를 시민들이 '회줘라'라고 표현했다. 조롱을 했다”며 “과거에 김영선 의원께서 수산물 시장에 가서 수조물을 떠 드시니까 이번에는 '회줘라' 이런 비아냥을 대통령에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자 한 총리는 “그건 비아냥이 아니고 저도 들어보니까 너무 잡음이 많아가지고 잘 못 듣겠더라”라고 했다. 신 의원이 “'회줘라'로 들리나, '회줘라'로 들리셨나”라고 재차 물은 뒤에도, 한 총리는 “아니다. 저는 잘 모르겠다. 막 뒤에서 잡음이 들려가지고”라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 신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지금 김건희 여사 지키기는, 정말 대통령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이 진심이다. 참모들이 진심으로 김건희 여사 보호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2년 이코노미스트의 윤석열 대통령을 술주정뱅이로 묘사했던 사진은 당시 대통령실과 정부에서 전혀 항의를 안 한다”며 “그런데 얼마 전 체코 언론에서 김건희 논문이 조작되고 표절이 된 부분이 있다. 주가조작 공범 의혹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바로 정정 요청을 한다. 대통령 술주정뱅이는 사실이니까 항의를 안 하고, 김건희 논문 조작과 주가조작은 사실이 아니니까 항의한 것인가?”라고 했다.

신 의원은 또 “김건희 여사를 옹호했던 사람들은 좋은 자리로 옮겨간다. (김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했던 박장범씨는 KBS 사장 후보가 됐다. 최철호 전 선거방송심의위원(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은 MBC '스트레이트'가 김 여사 관련 보도를 했다고 최고 수준의 징계를 했다”고 했다. 이어 “김동률 전 서강대 교수는 김 여사에 대해 건희 찬가를 부른다. '김 여사는 커리어우먼으로 윤석열 대통령보다도 훨씬 적극적이고 다양한 사회적인 삶을 살아왔다. 에너지가 넘쳐 보인다. 그런 그녀에게 항간의 논란을 빌미로 관저에서 조신하게 칩거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행여 지나치지 않을까' 이분은 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됐다”며 “진정한 김건희 여사가 현 정권의 실세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