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코인…초고위험 ETF 3조 몰린 서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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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가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미국에 상장된 초고위험 ETF를 '직구'하기 위해 몰려가고 있다.
초고위험 ETF 상장이 금지된 국내 증시를 떠나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많이 보유한 상위 50개 해외 종목의 총보관액 중 3배 레버리지 상품 등 미국 초고위험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분기 49.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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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3배 추종 등 상품 인기
국내 상장 금지에 투자금 해외로
"해외 초고위험은 규제 사각지대
교육 등 투자자 보호 장치 시급"
국내 투자자가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미국에 상장된 초고위험 ETF를 ‘직구’하기 위해 몰려가고 있다. 초고위험 ETF 상장이 금지된 국내 증시를 떠나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올해 순매수 규모만 3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금융당국이 국내 상품처럼 규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고위험 ETF에만 3조원 몰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올해 해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톱10’ 중 절반은 레버리지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 개 레버리지 ETF의 순매수 규모만 20억4484만달러(약 2조8543억원)에 달했다.
ICE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가 5억9517만달러(약 8313억원)로 순매수 1위에 올랐다. 비트코인 선물지수 수익률을 2배로 따르는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X·3억5983만달러)와 미국 장기채 수익률 3배 추종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불 3X ETF’(TMF·3억9965만달러)에도 뭉칫돈이 몰렸다. 이들 상품은 기초지수 대비 3배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주가가 반대로 움직이면 손실 규모도 3배로 커진다.
초고위험 ETF 직구 규모는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많이 보유한 상위 50개 해외 종목의 총보관액 중 3배 레버리지 상품 등 미국 초고위험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분기 49.7%를 기록했다. 2020년 말까지만 해도 1% 미만이었지만 해외 주식 열풍을 타고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미국 초고위험 ETF 비중은 17.2%(8억4200만달러)에 이른다.
○“교육 이수 등 진입 규제 마련해야”
이 같은 초고위험 ETF는 국내 상장이 금지돼 있다. 비트코인 ETF를 비롯해 3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테슬라 2배 ETF와 같은 단일 종목 2배 레버리지 ETF 등은 금융당국 규정(한 종목 비중 30% 제한, 구성 종목 최소 10개 이상)에 따라 상장할 수 없다. 또 국내 상장 레버리지 ETF는 기본예탁금 1000만원, 금융투자협회 사전 온라인 교육 이수 등 진입 규제가 있지만 해외 상장 ETF엔 이런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초고위험 ETF에 대한 투자자 보호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초고위험 ETF 해외 직접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런 ETF는 주로 기관투자가가 헤지(위험 분산) 용도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개인이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해외 주식을 국내 주식만큼 쉽게 살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개선됐는데 해외 투자에 대한 투자자 보호 조치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운용사와의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부문 대표는 “초고위험 상품 수요가 존재하는데도 국내 ETF 시장에만 규제를 적용해 투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최소한 사전 온라인 교육 이수와 기본예탁금 예치 등 국내 시장에 적용된 규제를 해외 투자에도 똑같이 적용하는 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맹진규/최만수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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