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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거짓" 주장 트럼프 재당선에 전세계 과학자들 우려

박정연 기자 2024. 11. 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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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거짓" 주장 트럼프 재당선에 전세계 과학자들 우려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재당선되자 전세계 과학계에선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45대 대통령으로 재임할 당시 기후변화 위기를 '거짓말'이라고 부르며 파리 기후 협정에서 탈퇴하며 기후학자들의 반감을 샀다.

과학자들은 트럼프의 재당선이 과학계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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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7대 대통령 당선인. AP Photo/Evan Vucci 제공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재당선되자 전세계 과학계에선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45대 대통령으로 재임할 당시 기후변화 위기를 '거짓말'이라고 부르며 파리 기후 협정에서 탈퇴하며 기후학자들의 반감을 샀다. 과학계에 친화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자 과학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각국 과학자들이 트럼프의 재당선에 우려감을 전해왔다고 보도했다. 201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프레이저 스토다트 홍콩대 석좌교수는 "이렇게 슬픈 날은 거의 없었다"며 "(트럼프 당선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나쁜 일"이라고 네이처에 전했다. 미국의 과학정책 전문가인 마이클 루벨 미국뉴욕시립대 교수는 공중보건과 환경정책 관련 과학자들이 이번 트럼프의 승리에 깊은 회의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에 대한 과학계의 부정적인 시각은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지난달 네이처가 독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86%는 기후변화, 공중보건, 민주주의와 관련한 이유로 트럼프가 아닌 캐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일부는 트럼프가 승리하면 거주지나 연구하는 장소를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트럼프의 재당선이 과학계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의 퓨 연구소가 미국 성인 수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과학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019년 이후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그간 과학적 성과에 대해 찬사보다는 불신이 섞인 언급을 해왔던 트럼프는 이러한 사람들의 인식을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과학기술인이 트럼프의 당선에 부정적인 것인 것은 아니다. 네이처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는 보안과 경제와 관련한 이유로 트럼프를 새 대통령으로 선호한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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