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판 깔아주자 … 춘천 구도심이 살아났다

이상헌 기자(mklsh@mk.co.kr) 2024. 11. 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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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구도심에 있는 약사천마을은 다른 지방 도시 구도심처럼 서서히 활력을 잃어갈 수밖에 없던 운명이었다.

하지만 2023년 행정안전부의 로컬브랜딩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며 약사천마을에 반전이 일어났다.

우선 약사천마을은 영감의 물길이 흐르는 도심 속 수제품 작업장(수공업팩토리)을 만들었다.

또 주민참여관에 약사천마을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그동안 로컬 메이커들이 만든 수제품들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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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잃어가던 약사천마을
로컬브랜딩 사업으로 다시 활기
행안부 차관 "지역경제 마중물"
춘천 약사천마을 주민과 청년들. 춘천사회혁신센터

강원 춘천시 구도심에 있는 약사천마을은 다른 지방 도시 구도심처럼 서서히 활력을 잃어갈 수밖에 없던 운명이었다. 하지만 2023년 행정안전부의 로컬브랜딩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며 약사천마을에 반전이 일어났다.

우선 약사천마을은 영감의 물길이 흐르는 도심 속 수제품 작업장(수공업팩토리)을 만들었다. 1층에는 청년 등 로컬 메이커를 위한 제품 판매·전시장, 2층에는 공방과 시민·관광객이 함께하는 체험장 등이 마련됐다.

이곳을 거점 삼아 로컬 메이커 5개 팀이 개성 있는 수제품을 쏟아냈다. 과거 번성했던 약사천 약방거리에서 영감을 얻어 한방 재료를 활용해 만든 쌍화맥주, 약사천 풍광을 담은 원목 소품, 마을의 풀과 나무로 만든 굿즈, 풀 내음이 가득한 친환경 수제 비누, 3D프린터로 만든 주민 얼굴 모양의 수제 쿠키 등으로 다양하다. 지난 2월 한 달 동안 '메이드 바이(Made by) 약사천'이라는 공동 브랜드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2469명이 찾고 1067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6일 매일경제와 만난 김규현 감자아일랜드 대표(30)는 "약사천마을이 주는 고유의 정취와 오래된 스토리가 다양한 영감을 줬다"면서 "구도심의 자원과 가치를 재조명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감자아일랜드는 쌍화맥주를 만드는 기업이다.

약사천마을의 변화상은 같은 날 춘천에서 막을 올린 '2024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소개되며 다시 주목받았다. 이번 엑스포에서 행안부는 로컬브랜딩, 고향올래(GO鄕All來), 고향사랑기부제 등 지방소멸 대응 정책을 중점적으로 알렸다. 또 주민참여관에 약사천마을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그동안 로컬 메이커들이 만든 수제품들도 소개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로컬브랜딩 사업을 통해 지역에 더 많은 사람이 찾고 머물러 생활인구가 늘어나면서 지역경제가 되살아나는 효과를 보인다"며 "앞으로도 지역마다 다양한 고유성을 살려 경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컬브랜딩 사업은 지역의 고유 자원과 특색을 살려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곳'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방소멸 대응 정책 사업이다. 지난해 전국 10곳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각기 다른 환경과 자원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춘천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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