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공격한 '거대 사슴' 먹이 활동 추정…"수색 작업 계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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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가 시민을 공격한 '거대 사슴'은 먹이 활동을 위해 광교산 인근 농가 등에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수원시는 7일 "사슴이 농가에 내려와 서성였다"는 제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확인 결과 전날 시민을 공격해 중상을 입힌 사슴은 지난 1월에도 수원시 일대에서 목격된 적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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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야생 사슴 멸종…유기·유실됐을 가능성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수원시가 시민을 공격한 '거대 사슴'은 먹이 활동을 위해 광교산 인근 농가 등에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수원시는 7일 "사슴이 농가에 내려와 서성였다"는 제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확인 결과 전날 시민을 공격해 중상을 입힌 사슴은 지난 1월에도 수원시 일대에서 목격된 적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월에는 뿔이 없는 상태였으나, 사슴이 자라면서 뿔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시는 현재 우리나라 야생 사슴이 멸종 상태인 만큼, 문제의 사슴은 야생 사슴이 아닌 유기 또는 유실된 사슴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에는 2곳(오목천동·남수동)의 사슴농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인근 용인시와 의왕시에도 1곳씩 사슴농장이 있다.
시는 사슴이 유해야생동물일 경우 관련 법에 따라 포획 또는 사살할 수 있지만, 법상 가축으로 지정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회의를 거쳐 마취총과 그물을 사용한 포획 작업에 나섰다.
또 시민 안전을 위해 광교산 등산로와 사슴 출몰 장소 등에 안내 현수막을 부착하고 시민들에 주의를 당부하는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시는 사슴이 포획될 때까지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산불감시 헬기와 열화상 드론 등을 활용해 사슴을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순찰을 다니며 동물 기피제를 살포하고 사슴농가 사육 수 확인 등 문제의 사슴이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사슴을 보면 사진을 찍거나 다가가지 말고 즉시 119 또는 112로 신고해 달라"며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전 1시께 광교호수공원에서 사슴이 A(30대)씨를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슴뿔에 받힌 A씨는 복부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이어 같은 날 오전 5시께 이 사슴은 광교저수지에서 B(60대·여)씨를 뿔로 들이받았다. B씨는 허벅지를 크게 다쳐 병원 이송됐다.
이처럼 사슴이 시민을 공격하는 사건이 연이어 벌어졌으나, 수원시가 "사슴은 유해 야생동물이 아니다"는 이유를 들며 사실상 방치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시는 논란이 일자 이날 오전부터 사슴 포획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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