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덕의 소치"…"명태균과 부적절한 일 없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7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면서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 부덕의 소치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어어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는 대통령 당선 직후 명태균 씨와 통화는 했지만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 또, 김건희 여사가 남편을 돕기위해서 조언을 하는 걸 '국정농단'으로 보는 건 맞지 않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전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국민들께 염려를 끼쳐 드린 모든 것이 본인의 불찰이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이라는 것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15분간의 대국민 담화 발표 뒤 곧바로 시작된 기자회견에서는 명태균 씨,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명태균 씨에 대해서는 당선 직후 통화를 한 건 맞지만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공천과 관련해) 원리 원칙에 대한 얘기만 했지 누구를 공천 주라는 얘기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명 씨와의 친분에 대해서는 몇 차례 통화와 문자를 주고 받았지만 일상적인 내용이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매사에 신중하게 처신했어야 했다며 국민께 걱정을 끼쳐 드린 건 무조건 잘못이라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다만 김 여사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을 도와 선거도 치르고 아내로서의 조언을 했을 뿐 국정농단으로 보는 건 맞지 않다고 부인했습니다.
다만 외교 관례상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대외활동을 사실상 중단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한 사실을 전하고 워싱턴 새 행정부와 완벽한 안보태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시기에도 이런 한미일 소위 삼각협력은 잘 진행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시, 수입 관세 등을 적용해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엔 "우리 국민 경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전민규)
김기태 기자 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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