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채광석 시인 추모 전국 시낭송 대회, 태안에서 개최

정명영 기자 2024. 11. 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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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출신으로 1980년대 민족문학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故 채광석 시인을 기리기 위한 전국 시낭송 대회가 그의 고향인 태안군에서 열린다.

태안군은 오는 11월 29일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회 태안의 시인 故 채광석 추모 전국 시낭송 대회'를 개최하며, 참가자 신청을 오는 11월 15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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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성인 남녀 누구나 참가 가능, 11월 15일까지 온라인 신청 접수
안면읍 출신으로 1980년대 시인 및 문학평론가로 활동한 채광석 시인 추모
故 채광석 시인

[태안]태안 출신으로 1980년대 민족문학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故 채광석 시인을 기리기 위한 전국 시낭송 대회가 그의 고향인 태안군에서 열린다. 태안군은 오는 11월 29일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회 태안의 시인 故 채광석 추모 전국 시낭송 대회'를 개최하며, 참가자 신청을 오는 11월 15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태안군 안면읍 출신인 故 채광석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지역 문화의 가치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대회에는 총 520만 원의 상금이 걸려 있으며, 전국의 성인 남녀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다만, 공정성을 위해 타 전국규모 대회에서 1위를 수상한 참가자는 접수가 제한된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태안군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시 낭송 녹음 파일 1매(3분 내 분량)와 낭송 원고 1부를 포함하여 11월 15일까지 이메일(empor11@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파일명에는 낭송자의 성명과 시 제목을 명시해야 하며, 녹음 시 배경음악 사용은 금지된다.

접수된 작품들은 △시의 이해 및 선택 △발성 및 표현력 등의 기준에 따라 18일부터 22일까지 예선 심사를 거쳐 최종 본선 진출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는 11월 25일 태안군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본선은 29일 오전 10시부터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현장 낭독 방식으로 진행되며, 예상 참가자는 최대 5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2명, 장려상 3명 등 총 9명을 시상하며,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상금은 △대상 200만 원 △금상 100만 원 △은상 각 50만 원 △동상 각 30만 원 △장려상 각 20만 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군 관계자는 "태안군 안면읍 출신 故 채광석 시인의 삶을 공유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낭송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시를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접수 관련 기타 자세한 사항은 태안군 문화예술과 문화예술팀☎041(670)5928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故 채광석 시인은 1948년 안면읍에서 태어나 1983년 문학평론 '부끄러움과 힘의 부재'와 시 '빈대가 전한 기쁜 소식'을 발표하며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민중적 민족문학론을 제기하며 1980년대 문학 논쟁에 참여하고, 평론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74년 긴급조치 9호 철폐 시위인 이른바 '오둘둘 사건'으로 체포되었으며, 1980년 '서울의 봄' 이후에는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다시 체포되어 고문을 받기도 했다. 이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실행위원으로 활동하다가 1987년 7월 39세의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故 채광석 시인의 문학적 유산과 그의 삶이 더욱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

#충남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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