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6사단, 북한 쓰레기 풍선 낙하 가정 지상 협동 훈련

민·관·군·경·소방 유기적인 임무 수행 능력 검증

(평창=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육군 제36보병사단은 국가안보를 수호하고, 테러 위협으로부터 주민 안전을 보장하고자 7일 원주·평창·홍천·횡성·정선·영월 일대에서 2024 지상 협동 훈련을 실시했다.

사단은 이날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일대에서 관계기관과 함께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도발 상황을 가정해 민·관·군·경·소방 통합 실제 훈련을 실시했다.

36사단 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CRST)와 평창대대, 평창군청·경찰서·소방서·의료원·강원개발공사, 평창 국유림사무소, 평창 드론기술원 관계자 70여 명이 참가했다.

훈련은 대테러 작전 및 통합 방위작전 수행 절차 숙달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최근 북한이 도발하는 풍선 기폭장치에 의한 화재와 이로 인한 가을철 대형 산불 위험이 커지는 상황도 고려했다.

훈련은 적 무인기 자폭 공격, 적 특작 부대 내륙침투 등 복합상황이 조성된 가운데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인근에서 쓰레기 풍선이 낙하해 산불이 발생한 상황에서 펼쳐졌다.

불을 처음 발견한 강원도개발공사 직원이 군부대에 신고하는 것으로 훈련은 시작됐고, 36사단은 즉시 초동 조치 부대를 현장에 급파해 낙하지역 일대 원점을 보존한 가운데 수색 작전을 수행했다.

이어 산불 진화, 드론 활용 잔해물 공중수색, 환자후송, 폭발물 탐지, 낙하물 회수 등 기관 단체별 기능에 맞춘 임무를 수행하고 훈련을 마쳤다.

부대는 훈련을 통해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체계를 굳건히 했고, 제대 유형별 육군 위험성평가체계(ARAS)를 활용해 훈련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사전 식별, 조치했다.

이상준(중령) 태백산여단 평창대대장은 "이번 훈련으로 즉·강·끝(즉각 강력하게 끝내자)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민·관·군·경·소방의 유기적인 임무 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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