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해양신도시 감사 결과 조작 의혹, 창원시장 해명해야"

경남CBS 이상현 기자 2024. 11. 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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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형익 창원시의원, 논평 통해 마산해양신도시 감사 결과 조작 관련 창원시장 해명·감사관 고발 조치 요구
진형익 창원시의원. 창원시의회 제공


'창원시 마산해양신도시 감사 결과 조작 정황 의혹' 보도와 관련해 진형익 창원시의회가 해명과 고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진형익 창원시의원은 7일 성명서를 내고 "마산해양신도시와 관련해 창원시는 의혹에 대해 입장만 내는 것이 아닌, 자료 공개를 통해 명백하게 사실을 창원 시민 앞에 밝혀야 할 것"이라며 홍남표 창원시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진 의원은 "지난 4월 논평을 통해 홍남표 시정에서 제출된 공무원 확인서 및 질문서가 왜곡되거나 거짓·허위 진술이 있을 수도 있어 재판부에 제출한 자료 일체 공개, 민간사업자와 고발인 만남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홍남표 시장은 지금까지 묵묵부답"이라고 밝혔다.

진 의원은 "지금까지 마산해양신도시 관련 이상한 의혹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관련 의혹들을 조목조목 따졌다.

그는 우선 "해양신도시 항소심, 4차 민간사업자 소송대리인 법무법인이 홍남표 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소송대리인 법무법인과 같고, 심지어 창원시 고문변호사에도 같은 법무법인이 들어있었고 4차 민간사업자가 홍남표 시장을 공직선거 후보자 매수 혐의로 고발하려는 자를 2022년 7월과 8월 여러 차례 만나 회유 등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4차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하고 창원시에 불리하게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감사자료를 재판부에 제공하는 자해로 창원시는 항소심, 상고심을 스스로 패했고, 항소심 재판부 제출한 자료는 담당 공무원 증언으로 감사 결과 조작 정황 의혹까지 공개됐다"고 짚었다.

진 의원은 "감사 결과는 5차 민간사업자가 무자격자라고 몰아갔지만 정작 지정취소 사유는 무자격자가 아닌 용도변경 관련 답변 기간 초과라는 졸속 처리였으며, 5차 민간사업자와 소송에서 창원시는 지정취소 처분이 합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닌, 4차 공모 소송에서 4차 민간사업자가 승소했기에 5차 소송은 이익이 없어 도리어 4차를 끌어드리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마산해양신도시 전경. 창원시 제공


그러면서 "4차 소송 결과를 인용한다며, 비공개 원칙 공모 심사가 이미 평가 대상이 공개된 상황에서 재평가하는 게 맞는지, 3년 전 사업계획서를 재평가하는 게 맞는지, 컨소시엄 참여 업체가 유지되지 않은 채 재평가하는 게 맞는지 등 우려 속에서도 4차 공모 절차를 무리하게 진행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등 이와 같은 의혹과 언론 보도, 정황이 사실이라면 홍남표 시장발 해양신도시 커넥션 의혹을 더욱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홍 시장은 4차 민간사업자를 구제하기 위해 감사 결과를 조작하고 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해 패소한 건인지, 실제적 진실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과연 어떤 것이 진실이고 사실인지, 왜곡한 정략적인 감사 결과가 진실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진 의원은 4차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한 수백 페이지 자료를 공개해 감사 결과 조작 의혹과 시정질문에서 답변 거부한 4차 민간사업자가 자신을 검찰에 고발한 고발자를 상대로 한 회유 정황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또, 4차 소송 패소 원인을 제공한 감사관을 직위해제하고, 불리한 진술 강요, 회유 등 위계에 의한 직권남용 의혹에 대해 고발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창원시가 마산해양신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업무 담당자의 진술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사업을 담당한 전직 공무원 A씨는 자신이 발언한 것으로 작성돼 있는 3건의 확인서가 감사보고서에 첨부돼 있는 것과 관련해 "당시 감사관의 마산해양신도시 감사 과정에서 감사관의 회유에 의해 확인서들을 작성했다"며 "진의와 달리, 왜곡된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관이 미리 작성된 확인서를 제시해 서명을 요구했다. 감사관은 감사 결과 이미 확인된 내용이니 서명만 하면 되고, 본인에게 특별한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며 "이후 수정을 요구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며 조작 의혹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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