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명이나 찔려… 수원특례시 사슴 포획 나선다

지난 6일 수원특례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서 목격된 사슴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6일 광교 인근에서 시민 2명이 사슴의 뿔에 찔려 다친 가운데 시청과 소방, 경찰이 사슴 포획에 나섰다.

7일 수원특례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시는 오전 9시께부터 시청 공무원 10명, 소방관 10명, 경찰관 10명 등 30명을 투입해 광교산 일대를 수색했다.

아울러 오전 10시30분께 재난문자를 발송하며 “광교산 근처에 사슴이 출몰해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 인근 지역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안내했다.

오후 3시에는 ‘사슴 출현 및 시민 피해 발생에 따른 종합상황반 설치 및 운영회의’를 진행, 해당 사슴이 포획될 때까지 종합상황반을 운영하고 광교버스종점, 운암골 등 출몰 예상 지역에 플래카드 10개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사슴은 이날 오전 순찰차로 수색 중이던 경찰관에게 목격됐지만, 포획 장비를 가진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산 방향으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특례시 관계자는 “이번에 피해를 입힌 사슴은 야생사슴이 아닌 인근 사슴농장에서 유기·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만약 사슴을 목격하면 사진을 찍거나 다가가지 말고 즉시 119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날 오전 1시께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서 30대 최씨가 사슴뿔에 찔려 좌측 복부와 우측 사타구니 등을 다쳤고 같은 날 오전 5시22분께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는 60대 여성 A씨가 사슴뿔에 양쪽 허벅지를 찔렸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