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JTBC 기자는 안 왔어?"‥'끝장 회견'서도 질문 패싱
대국민 담화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주변의 일로 국민들께 염려를 끼쳤다"며 허리를 숙여 사과했습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
회견 초반 공천 개입 의혹과 김건희 여사 문제 등에 대해 질문이 집중되자 윤 대통령은 오늘은 시간이 있으니 자세히 설명하겠다며 긴 시간을 할애해 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제가 이제 오늘 뭐 좀 시간 많이 들여서 하기로 했으니까 저도 이렇게 짧게만 안 하고 제가 좀 말씀드리고 싶은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온라인에서는 MBC나 JTBC 취재기자가 과연 질문 기회를 얻을지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오늘 회견에서 뉴시스 기자의 질문을 시작으로 연합뉴스와 KBS, 중앙일보, 한겨레, AFP 등 30명의 기자들이 질문 기회를 가졌고, TV조선, 채널A 등 종편기자들도 질문을 했지만 MBC 기자는 이번에도 호명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취임 후 네 번째 공식 기자회견이지만 MBC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질문 기회를 갖지 못한 겁니다.
윤 대통령은 언론에 잘 부탁한다는 당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좀 편한 소통 자리도 좀 많이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언론도 좀 많이 도와주십시오."
대통령실은 당초 무제한 질의를 예고했는데, 윤 대통령은 분야별 질문이 끝난 뒤 추가질문을 받기 시작하던 중 돌연 "목이 아프다"며 대변인에게 "하나만 더 하고 끝내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뭐 하자 이제 하나 정도만 해. 목이 아프다 이제 그래 더 할까?"
[정혜전/대통령실 대변인] "그러면 한두 개만 더 받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은 5개의 질문을 더 받았는데,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의대증원 관련 해법'이나 '채상병 사망 사건과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특검 수용 여부' '공영 방송 장악 논란' '주요 기관장들의 뉴라이트 논란' 등 주요 현안 질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자들은 더 손을 들어 질문을 하려고도 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정혜전/대통령실 대변인] "네, 시간 관계상 모든 분들께 기회를 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이것으로 기자회견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장 회견'이 될 거라던 기자 회견은 2시간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53979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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