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담긴 협박성 메일, 인천 기초의원들에게 발송…“수사 의뢰 하겠다”
인천/이현준 기자 2024. 11. 7. 16:39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이 담긴 협박성 메일이 인천지역 기초의회 일부 의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인천 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서구의회 소속 송승환, 이영철, 홍순서 의원 등은 지난 3일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메일 계정으로 딥페이크 불법 합성 사진이 첨부된 메일을 받았다.
사진은 이들 의원의 얼굴 사진이 합성된 나체 상태의 남성이 여성과 침대에 누워있는 장면을 담고 있었다.
“지금 당신의 범죄 증거를 갖고 있다” “문자 보고 당장 연락하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도 메일에 포함돼 있었다.
한 의원이 답장 메일을 보내자, 잠시 뒤 “5만 USDT 암호 화폐만 받아” “돈 만 원하고, 돈을 받으면 모든 걸 너한테 주겠다”는 메시지와 QR코드 등이 담긴 메일이 다시 도착했다.
이 같은 메일을 받은 인천지역 기초의원은 이들 외에도 인천 계양구의회와 연수구의회에 1명씩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송승환 서구의회 의원은 “정치인이다 보니 연락처나 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많이 노출돼 있는데, 이렇게 악용된다고 한다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곧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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