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어린이집 80곳 석면 사용…道, 실태파악 못해

道, 63곳으로 파악해 정부 통계와 달라
박 의원 "학교는 교육청이 지원·슬레이트 제거도 지원하나 어린이집은 사각지대" 질타

전남도의회 제공

전남지역 어린이집 80곳이 석면을 건축자재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박형대 의원(진·장흥1)은 7일 열린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어린이집의 석면건축자재 사용 실태를 지적하고 체계적인 철거지원 사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환경부 석면종합정보망에 따르면 전남지역 어린이집 80곳이 석면건축자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전라남도가 제출한 자료에는 63개소로 집계돼 정확한 실태 파악도 미흡한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A어린이집의 경우 보육실, 화장실, 복도, 식당 등 어린이들이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공간 전반에 석면건축자재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석면 위험도는 '높음', '중간', '낮음' 3단계로 분류되는데 A어린이집의 경우 두 번째로 높은 '중간' 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제시했다.

박 의원은 "학교 시설은 교육청이 대대적인 석면제거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일반 슬레이트 제거도 지자체가 국비를 지원받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반해 어린이집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아이들 건강을 위협하는 석면건축자재가 있어서는 안될 곳이 어린이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라남도는 어린이집 기능보강사업으로 시설당 3천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석면제거를 위한 변도 지원사업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유미자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시군, 전문가들과 협의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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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CBS 김삼헌 기자 gon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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