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파병’ 북한군, 인터넷 접속되자 음란물 중독? 美당국 “확인 불가”

최혜승 기자 2024. 11. 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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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SPRAVDI 텔레그램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통제가 완화된 인터넷 접속 환경에 놓이자 음란물 시청에 빠져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 기디언 래크먼은 지난 6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대개는 신뢰할 만한 소식통이 알려줬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그전에는 인터넷에 제한 없이 접속할 수가 없었고, 그 결과 그들은 포르노에 푹 빠졌다”고 적었다. 래크먼은 FT에서 외교안보 및 국제문제에 관해 칼럼을 써온 언론인이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이런 주장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온라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찰리 디에츠 미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러시아에 있는 북한군의 인터넷 습관이나 일과 이외의 온라인 활동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며 “인터넷 접속 문제는 모스크바에 문의해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관심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보다 중대한 지역안보 우려를 해결하는 것에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군 병력을 보냈다.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배치된 북한군은 1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를 수복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군과 첫 교전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영상 연설을 통해 “북한 군인과 첫 교전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상당한 수의 북한군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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