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오름세 3주째 둔화…대출 규제 여파 지속

대출 규제 영향이 이어지면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 폭이 3주째 둔화했습니다.

오늘(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7% 상승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3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상승 폭은 전주(0.08%)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보면 지난달 둘째 주 0.11%를 찍은 뒤 3주째 상승폭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남(0.18%)과 서초(0.14%)가 전주와 같은 상승 폭을 유지하면서 여전히 서울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상승률이 축소됐습니다.

송파는 0.03%포인트 내린 0.06%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동(0.16%→0.14%), 용산(0.13%→0.11%), 마포(0.12%→0.09%) 등 소위 서울 시내 인기 지역도 상승 폭이 축소됐습니다.

다만, 광진(0.06%→0.08%), 양천(0.05%→0.06%), 관악(0.02%→0.05%), 금천(0.02%→0.04%) 등은 소폭 올랐습니다.

부동산원은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선호 단지 위주로 거래되는 등의 움직임이 있으나, 대출 규제로 매수자 관망세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상승 폭이 지난주보다 축소됐다"고 시장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수도권은 0.05% 오르면서 전주의 상승 폭을 이어갔고, 비수도권은 0.02% 떨어졌지만 하락폭은 전주(-0.03%)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전국으로는 0.01% 오르면서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했습니다.

전셋값도 대출 규제가 일부 지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서울(0.06%)과 전국(0.04%) 모두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전주와 비교하면 전국은 0.01%포인트 줄고, 서울도 0.02%포인트 빠졌습니다.

경기(0.08%→0.06%)와 인천(0.16%→0.14%)의 상승폭이 줄어든 여파로 수도권 상승률도 전주보다 0.02%포인트 감소한 0.07%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한 주 전 보합(0.00%)이었던 비수도권은 이번 주 0.01% 오르면서 상승 전환했습니다.

서울은 역세권이나 학군지 같은 선호 단지의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세 대출 규제와 함께 일부 지역에선 신규 입주 물량이 공급된 영향으로 상승 폭이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부동산원은 밝혔습니다.

서울 강동구는 1만 2천여 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등 여파로 전세가 상승률이 보합(0.00%)을 나타냈습니다.

(사진=한국부동산원 보도자료 갈무리, 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