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웃고 있다' OPS 0.6대 '수비형' 유격수가 50억 원...그렇다면 '공수겸장' 우승 유격수 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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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A 시장의 유격수 최대어였던 심우준(29)이 한화 이글스와 '4년 총액 50억 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5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KIA 타이거즈 박찬호(29)의 가치도 함께 오르고 있다.
심우준의 50억 원 '대형 계약'으로 내년 FA 자격을 취득하는 '우승 유격수' 박찬호의 가치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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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이번 FA 시장의 유격수 최대어였던 심우준(29)이 한화 이글스와 '4년 총액 50억 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5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KIA 타이거즈 박찬호(29)의 가치도 함께 오르고 있다.
한화는 7일 오전 "FA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했다. 계약규모는 4년 최대 50억 원(보장 42억 원 인센티브 8억 원)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심우준은 상무에서 뛰었던 2023년과 2024년 전반기를 제외한 모든 시즌에 100경기 이상 출장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통산 1,072경기 타율 0.254(2,862타수 726안타) 31홈런 275타점 156도루(도루성공률 78.8%), OPS 0.639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심우준의 최대 강점은 수비와 주루다. 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력과 더불어 한 시즌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할 수 있을 만큼 주력이 빠르다. 심우준을 영입한 한화 손혁 단장도 "심우준은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 가능한 꾸준함과 안정적인 수비로 내년 시즌 센터라인 강화의 주축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피치클락 도입으로 인해 출루 시 상대 투수에게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팀에 다양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밝혔다.
반대로 약점도 뚜렷하다. 심우준은 주로 3루수로 출전했던 2017년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OPS가 0.7을 넘은 적이 없다. 2018년 이후 조정 득점 창출력(wRC+,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이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유격수들 가운데 하위권을 맴돌았다.
1995년생으로 심우준과 동갑인 박찬호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수비와 2022년 리그 도루왕(42개)에 오를 정도로 빠른 주력까지 갖춘 유격수다. 2년 연속 3할 타율(0.301-0.307)과 0.7 이상의 OPS(0.734-0.749)를 기록하며 공격 생산력도 입증했다. 올해 134경기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20도루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8(22타수 7안타)로 소속팀 KIA의 2017년 이후 7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심우준의 50억 원 '대형 계약'으로 내년 FA 자격을 취득하는 '우승 유격수' 박찬호의 가치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FA 시장에서 유의미한 유격수 보강에 실패한 팀들이 내년 박찬호 영입전에 뛰어들 확률이 높다. 올해 FA 시장의 결과가 내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뉴스1, OSEN,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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