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 세계 극우 정치인 환호…“반이민·반환경 정책의 승리”

박병수 기자 2024. 11. 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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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전세계 극우 정치세력이 "반이민, 반환경 정책의 승리"라며 제 일처럼 환호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미국 정치사의 위대한 복귀"라며 "세계를 위해 매우 필요한 승리"라고 반겼다.

아르헨티나의 극우 정치인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미국 국기와 아르헨티나 국기 앞에서 트럼프 당선자와 껴안는 사진을 올리며 "엄청난 승리"라며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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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전세계 극우 정치세력이 “반이민, 반환경 정책의 승리”라며 제 일처럼 환호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미국 정치사의 위대한 복귀”라며 “세계를 위해 매우 필요한 승리”라고 반겼다. 오래전부터 트럼프 당선자와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그는 국내 사법부 장악과 언론 통제 등을 시도해 유럽연합(EU)과 갈등을 겪어왔다.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도 유럽연합과 달리 반대 의견을 내며 마찰을 빚어왔다.

오르반 총리와 함께 친러시아 목소리를 내온 슬로베키아의 로베르토 피코 총리도 트럼프 당선자의 승리가 “보수 세력의 승리”이며 “명백한 진보와 자유 이념의 패배”라고 환영했다.

독일의 극우세력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공동대표 알리체 바이델은 이번 대선이 “대규모 이민과 경제 후퇴, 환경 이데올로기에 대한 반대 선거”였다며 “선거를 결정한 건 할리우드의 진보세력이 아니라 미국의 근로 대중”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극우 자유당(PVV)을 이끄는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는 “애국자들이 전세계 선거에서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세력의 허무주의자들은 불신과 증오로 가득 차서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줄 수 없다”며 “사람들은 자유와 애국, 불법적 이민 반대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극우 정치인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미국 국기와 아르헨티나 국기 앞에서 트럼프 당선자와 껴안는 사진을 올리며 “엄청난 승리”라며 축하했다. 그는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라”며 “아르헨티나가 당신의 과업을 수행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적었다.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도 “트럼프의 승리는 브라질이 같은 길을 걷도록 영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며 “여기서 우리 애국자들은 결코 무릎 꿇지 않고 영예롭게 일어서기 위해 필요한 영감을 볼 것”이라고 흥분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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