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럼프 승리'로 끝난 미국 대선···상·하원까지 '트럼프 세상'?
미국 대통령 선거가 트럼프의 승리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박빙이라는 예측이 무색할 정도의 결말에 해리스의 패배 승복이 이어졌는데요. 상원까지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앞으로 미국 사회의 변화는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미국 현지에서 본 대선과 상원의원 선거, 대구MBC 시사 프로그램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임소정 대구MBC 통신원과 직접 이야기 나눠 봅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 오늘은 대선이 한창인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페어팩스 임소정 통신원 연결돼 있는데요. 안녕하십니까?
A. 안녕하세요?
Q. 2주 전에 연결했는데 이제 대선 치르고 곧장 또 미국 상황을 좀 듣고 싶습니다.
지금 개표가 아직 마무리되지는 않았을까요?
A.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대통령 선거는 다 마무리됐어요.
Q. 그러니까 결과가 나왔다. 이 말씀이신가요?
A. 예, 다 끝났고 해리스가 이제 자기가 졌다고 했어요, 벌써. 그래서 트럼프가 이긴 거는 확실합니다.
Q. 해리스가 이제 패배를 승복했고 트럼프 승리는 어제 오후 한국 시각으로 일찌감치 발표가 됐더라고요. 접전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시시하게 끝났습니까?
A. 너무 시시하게, 아니 괜히 기분에 지난번에 제가 방송 때도 말씀을 드렸는데 꼭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그래도 이제 오늘 방송 시간까지도 어쩌면 결과가 안 날 수도 있겠다 생각을 했었는데, 웬걸 이미 다 벌써 끝나버렸어요.
Q. 그러니까 그 이웃 주민들, 이전과는 좀 다른 주민들의 그 뭐랄까요? 피부로 느낀 민심이 어떻게 보면 좀 정확했다, 이런 생각을 또 저도 하기는 했거든요?
A. 맞습니다. 그리고 이제 해리스 캠프 쪽에서 자기네들 그 공약을 세우는 것 대신에 트럼프를 뽑지 말라는 캠페인에 더 집착했던 것이 큰 문제이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이제 트럼프가 해리스에 대해서 무슨 한마디 공격을 하면 거기에 대해서 또 해명하고 트럼프가 뽑히면 민주주의가 없어진다든지 자꾸 그냥 트럼프를 두려워하게 만든 그게 별로 안 좋게 보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해리스도 그렇게 계속해 오다가 한 이틀 전서부터는 아예 답변을 안 했었어요. 트럼프가 아무리 나쁜 말을 해도 이제 그게 아니다 싶어서 '뭐 너는 지껄여라. 난 대답 안 하겠다. 나는 그냥 나 할 일만 하겠다.' 그렇게 했는데 그런 태도가 조금 너무 늦었던 것 같아요.
Q. 트럼프에 하나하나 반응했던 그 긴 시간을 보낸 게 어떻게 보면 해리스, 민주당의 패인이었다 이렇게 짚어주셨는데, 트럼프가 초반부터 앞서갔었죠?
A. 맞아요. 트럼프가 앞서갔고 약간 트럼프 쪽에서 흔들렸었을 때는 이제 바이든이 해리스한테 넘기고 난 후 그때 좀 흔들리긴 했었는데 그래도 그전 그후 계속 주도권은 갖고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아직까지는 미국 백인 남자들이 아무리 트럼프가 싫어도 소수 민족의 그것도 여자를 대통령으로 뽑을 날은 아직은 아닌 것 같아요.
Q. 그런 좀 심리적인 부분도 있었고.
A. 그렇죠. 그리고 이제 그 트럼프가 'Make America Great Again' 하잖아요. 그게 좀 일리가 있는 게 뭐냐 하면 저 같은 경우에도 이제 맥도날드에 햄버거를 사러 간다든지, 전화해서 도움을 청한다든지 그러면 90%가 다 외국 사람들이 일을 하거든요. 그러면 영어를 하는데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들을 정도로 발음을 되게 세게 얘기를 해요. 그러면 저도 하물며 너무 답답한데 백인들은 어떻겠어요?
Q. 이민자들 문제 말씀하시는 건가요?
A. 그렇죠. 그래서 이제 이 트럼프가 얘기하는 그게 그런 백인들한테는 너무나 와닿는 것 같아요.
Q. 그렇게 해서 트럼프가 해리스와 막판까지 참 예측할 수 없다라는 전망을 다 뒤엎고 경합주에서도 싹쓸이했다고 봐야 하겠죠?
A. 네, 싹쓸이했어요. 그리고 electoral vote 지금 270개면 이기는 건데 트럼프가 295개, 해리스는 226개. 그러니까 아주 그냥 너무 세게 싹쓸이를 한 거죠.
그리고 지금 트럼프는 자기 넘버 원 공약이 이제 불법 체류자 추방한다는 것이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히스패닉 남미 사람들하고 또 아시아인들도 너무나 많이 지지를 했어요. 더군다나 우리 한인 아시안 어른분들도 트럼프 지지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Q. 그런 점들이 참 이렇게 큰 변수를 만들었습니다. 여론조사 기관, 주요 언론들은 좀 난처하게 됐네요?
A. 그렇죠.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이제 그 트럼프를 말로는 얘기는 안 하지만 그 커튼 뒤로 들어가면···
Q. 샤이 트럼프가 많았다?
A. 그렇죠. 샤이 트럼프가 아직도 지난번처럼 아주 많았던 것 같아요. 말로는 내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창피해서 말은 못 하지만 그래도 해리스보다는 낫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은 거죠.
Q. 지금 대선과 함께 또 의회 선거에서 상원까지도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1기 트럼프 때와는 좀 다르게 2기 트럼프는 날개를 달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A. 맞아요. 상원은 확실하게 날개를 달았고, 지금 하원도 아직 40개를 더 발표를 해야 하는데, 지금도 왜냐하면 218개만 가지고 있으면 이제 다수당을 하는 건데, 지금 아까 제가 1시간 전까지 봤을 때도 민주당은 187명 그리고 공화당은 204명이에요. 그래서 218개까지 가려면 거기도 싹슬이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Q. 상원 다수당까지 이제 공화당으로 전환되고 하원도 공화당의 승리가 점쳐지는 상황입니다.
A. 트럼프 세상이 되는 거죠, 완전히.
Q. 미국이 좀 어떻게 변할까요? 의회도 당연히 변화가 불가피할 테고요. 어떤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A. 이제 당연히 불법 체류자들을 추방한다, 그런 얘기가 나오고 그리고 이제 곧바로 전쟁, 이스라엘하고 지금 전쟁 나고 있는 것들도 곧 끝날 것 같고 이제 그런 예상이 나가고 있고, 그리고 오히려 이제 사업하시는 분들은 좋아해요. 아무래도 트럼프가 전에 대통령 할 때도 경기가 좋았었고 주식시장도 올라가고 오늘 주식시장도 난리가 나고 있어요. 달러 환율도 확 올라갔잖아요.
Q. 상원의원 당선된 앤디 김 이야기도 짧게 전해주실까요?
A. 네, 하원은 3선을 하고 이번에 처음으로 상원에 당선했는데, 그동안에 캠페인 할 때도 이게 선거가 될 것이다, 그런 전망이 있었는데 돼서 너무 좋고요.
앤디 김, 사람도 굉장히 수수하고 그냥 이민자로 컸고 보통 집안에서 자라서 항상 공부도 많이 했고 그래서 굉장히 자랑스러운 우리 한국계의 상원 의원이 된 거죠.
Q. 재미교포 사회에도 자부심? 의미가 있을까요?
A. 네, 당연히 있고, 지금 캘리포니아 쪽에는 아직 이제 다 끝나지 않았지만, 우리 한인들 영 김, 미셸 스틸 그리고 데이브 민 이번에 새로 나간 후보자도 있기 때문에 기대가 아주 큽니다.
Q. 트럼프, 미국 또 대통령 당선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임소정 현지 통신원과는 여기서 인사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A. 네, 안녕히 계세요.
Copyright © 대구M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