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밭길' 네이버웹툰 AI 승부수...웹툰 숏폼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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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감소와 실적 부진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네이버웹툰이 숏폼 승부수로 반전을 꾀합니다.
오늘(7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이 최근 'AI 플래닝(Planning)' 조직을 꾸리고, 관련 콘텐츠 서비스 기획 인력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네이버웹툰의 AI 플래닝은 네이버웹툰의 IP를 활용한 AI 아이템을 발굴하고 실험하는 곳으로, 웹툰을 숏폼 영상 등 새로운 포맷으로 창작하는 툴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I 플래닝은 하이퍼클로바 X와 협업해 웹툰 캐릭터와 채팅할 수 있게 만들거나 웹툰 작가들의 그림체를 활용해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콘텐츠 등, 네이버웹툰 IP(지적재산권)과 AI가 결합된 서비스를 기획하는데, 숏폼 창작 웹툰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AI 기술을 통한 창작 가능성 실험, 기존의 창작 도구와 차별화된 새로운 프로덕트 생산 등을 핵심으로 하는 가운데, 최근 UGC(이용자 제작 콘텐츠) 툴 서비스 기획 인력 채용도 진행했습니다.
숏폼 위협에 숏폼으로 대응?
지난 6월 나스닥에 입성한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영업손실이 전년대비 15배 가량 불어나는 등 실적 부진 늪에 빠졌습니다. 주가도 상장 당시 공모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실적이 뒷걸음하는 원인으로 코로나 종식에 따른 외부활동 확대, 일명 '회빙환(회귀/빙의/환생)' 일변도 등 웹툰 장르 다양성의 부족과 함께, 숏폼(짧은 길이 영상) 공세 등이 꼽힙니다.
틱톡과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릴스 등 숏폼과의 이용자 유입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데, 길이가 짧고 휘발성이 강력한 영상에 길들여지면서 웹툰을 떠나가는 분위기가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네이버웹툰의 올해 2분기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1억 6630억 명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0.8%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월 유료 이용자(MPU)는 780만 명으로 같은 기간 0.4% 꺾였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투입할 3600억원 넘는 자금 중 절반 가량인 1800억원을 AI와 미래 기술·인재, 신기술·플랫폼에 투자할 계획인데, 글로벌 광고 사업 강화와 콘텐츠 창작 생태계에 1266억원, 콘텐츠 IP에 542억원을 쏟을 예정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하반기 인공지능(AI)을 통해 웹툰과 웹소설을 60초 안팎의 숏폼 영상으로 제작해 서비스하는 ‘헬릭스 숏츠’를 도입할 전망입니다.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의 유튜브 채널에서 업로드하는 숏츠(유튜브의 숏폼 콘텐츠) 영상이 최대 조회수 기준 100만회를 넘으며 독자들의 인기를 끄는 가운데, 숏폼 콘텐츠 강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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