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군, 다음주 에어쇼서 '중국판 사드' 첫 공개"

조수연 2024. 11. 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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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군이 다음 주 자국 최대 에어쇼에서 '중국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미사일 장비를 첫 공개할 것이라고 중화권 매체들이 오늘(7일) 전했습니다.

지난 5일 중국군 공군은 오는 12∼17일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리는 제15회 중국국제에어쇼에서 '훙치(紅旗)-19' 지대공 미사일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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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 미사일 방어 무기일 가능성 있어
해군은 신형 항공모함 함재기 준비

중국 공군이 다음 주 자국 최대 에어쇼에서 '중국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미사일 장비를 첫 공개할 것이라고 중화권 매체들이 오늘(7일) 전했습니다.

중국 미사일 방어시스템 '훙치-19'. / 사진=웨이보 캡처


지난 5일 중국군 공군은 오는 12∼17일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리는 제15회 중국국제에어쇼에서 '훙치(紅旗)-19' 지대공 미사일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는 인터넷에 먼저 유포된 정보를 토대로 "훙치-19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라며 "탄도미사일 목표물의 지역 요격에 사용되고, 작전 방어 구역 범위가 넓고 기습 대응 능력이 강한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훙치-19의 성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미국 등 일각에서는 이 시스템이 사정거리 1,000∼3,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한 중거리 미사일이나 인도의 핵무기가 이 범위에 들어갑니다.

탄도미사일 방어는 이론적으로 미사일 상승·중간·종말 단계로 나뉩니다.

미국과 중국은 궤적 추적이 비교적 쉬운 중간 단계에 초점을 맞추고 전략적 능력을 높이기 위해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미국은 알래스카에 배치한 요격미사일과 이지스함 요격미사일 등을 통해 이미 중간 단계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고, 중국은 2010년 중간 단계 방어 시험을 처음 공식 인정한 후 지금까지 최소 여섯 차례 비슷한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다만 대만 군사 전문가 치러이는 "현재 있는 정보로는 훙치-19가 중간 단계 방어 능력을 갖췄다는 판단을 뒷받침할 수 없다"며 "훙치-19는 사드와 유사한 종말 단계 고고도 미사일 방어 무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군사 전문가인 쑹중핑 역시 "훙치-19는 중간 단계가 아니라 종말 단계에 쓰여 100㎞ 이상 고고도에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무기를 요격할 수 있고, 현역인 훙치-9와 고고도·저고도 방어 조합을 이룰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훙치-19의 목적은 강대국 간 전략적 균형을 지키는 것"이라며 미국이 최근 필리핀 루손섬에 배치한 중거리 미사일 '타이폰'이나 대만에 판매한 '하이마스'는 기존 훙치-9로도 대응할 수 있으나, 현재 미국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고려하면 훙치-19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치러이는 "중국은 훙치-19를 통해 미국에 상응하는 균형 능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며 "중국과 미국이 모두 상대방의 살초(殺招·목숨을 노리는 공격 기술)를 깨는 데 진력하고 있어 군비 경쟁의 상승은 확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에어쇼에 처음 참가하는 중국 해군이 신형 항공모함 함재기 J-15T를 6일 주하이에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J-15T가 기존 함재기 J-15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캐터펄트 사출이 가능하고 최신 레이더·무기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출기라고도 불리는 캐터펄트는 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설비입니다. 중국이 운용 중인 두 척의 항모(랴오닝함·산둥함)는 스키점프대 발진 방식을 쓰는데, 현재 시험 항해 단계인 제3호 항모 푸젠함은 보다 빨리 함재기를 이륙시킬 수 있는 전자식 캐터펄트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J-15T의 'T'는 '사출'을 의미하는 중국어 단어 '탄서'(彈射)를 의미하며 사출 압력에 견딜 수 있게 종전 J-15보다 전방 랜딩기어가 크게 설계됐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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