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선 결과 받아들여야...미국 위한 싸움 포기하지 않을 것"
[앵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대선에서의 패배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선거 패배를 수용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이라며 트럼프를 겨냥한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을 위한 싸움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홍상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선 하루 만에 자신의 모교인 워싱턴DC 하워드 대학 연단에 선 해리스 부통령.
밝은 미소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넨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우리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미국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선거에서 패했을 때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 원칙은 민주주의를 군주제나 폭정과 구분하는 것입니다.]
대선 결과에 승복하면서도, 4년 전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의 이상을 위한 싸움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권 재도전의 여지도 남겼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미국인들이 꿈과 야망을 추구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싸움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여성들이 정부가 하라는 대로가 아닌, 스스로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을 내릴 자유가 있고 미국인들이 꿈과 야망, 바람을 추구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싸움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승복 연설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 축하 전화를 했다고 밝힌 해리스 부통령은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도울 것이라 전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원활한 정권 이양을 약속했습니다.
초접전이었던 여론조사와는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 결과가 나오자, 유권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매리언 멀리스 / 해리스 지지자 : 캔자스에서 동생과 해리스 당선 축하를 위해 워싱턴DC로 왔는데 완패였어요. 큰 충격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에게 투표해 실망스러웠죠. 믿을 수가 없었어요.]
[킴벌리/ 트럼프 지지자 : 트럼프는 암살 시도로 총격을 당했지만 여전히 우리를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그는 진정으로 미국을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죠. 트럼프는 우리를 아끼고 있어요.]
[바바라 / 트럼프 지지자 : 나라를 통제할 수 있고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사람, 미국을 사랑하고 하나님 아래 하나의 국가인 미국을 믿는 사람이죠.]
개표 결과가 최종 확정되면 주별 선거인단 투표와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인증을 거쳐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게 됩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승복 연설로 가장 치열했던 미 대선 승부는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대선 기간 심화했던 반목과 갈등으로 인한 미국 국민의 상처를 치유해야 할 과제가 남았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 : 박지나
영상편집 : 강연오
디자인 :우희석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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