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3분기 실적 '암울'…'신한' 나홀로 선방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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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저축은행의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신한저축은행이 유일하게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은 지주 산하 저축은행 가운데 나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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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비중 낮은 신한저축은행 3분기 호실적 기록
향후 PF 추가 손실 규모 실적 변수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4대 금융지주(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저축은행의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신한저축은행이 유일하게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포트폴리오 구성 차이가 희비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향후 PF 추가 손실 규모가 실적에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은 지주 산하 저축은행 가운데 나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 21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270억원) 대비 5.2% 감소했으나 유일하게 세 자릿수의 흑자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 70억원, 2분기 55억원, 3분기 93억원으로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은 부동산 PF 등 기업대출 비중이 낮고, 햇살론, 사잇돌 등 서민 보증부대출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대출액 2조6248억원 가운데 80%가 가계자금대출이었으며 기업자금대출은 20.27%에 불과했다. 6월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신용공여액은 1858억원으로 전체 대출 잔액 가운데 7%를 차지했다. 9월 말에는 6.25%로 낮아졌다.
반면, 타 저축은행들은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KB저축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 7억원으로 전년 동기(266억원 적자)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타사 대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3분기 기준으로는 2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1분기에는 113억원의 흑자를 달성했으나 2분기 81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대출 건전성 악화로 79억원의 부동산 PF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탓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3분기 누적 기준 449억원의 적자를 냈다. 우리금융의 14개 계열사 중 가장 큰 적자 규모다. 3분기 기준으로는 1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시현했다. 상반기까지 우리금융은 선제적으로 86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고 이중 810억원이 부동산 PF에 대응하기 위함이었다. 저축은행에는 약 200억원 정도가 반영됐다.
하나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7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134억원 적자였다. 하나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61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향후 PF 추가 손실 규모가 실적에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부동산 PF 부실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충당금 적립 부담이 적자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은 부동산PF의 브릿지론 충당금 추가 적립 지침을 내린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저축은행은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보증부대출이 80%를 넘고 기업대출 비중이 20%를 차지하는 등 가계대출 위주의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부동산 PF 영향을 덜 받고 있고 타 저축은행도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을 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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