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과 화제성은 비례, 벼락 맞은 지안 ‘돌싱글즈6’ 구했다[TV보고서]

김명미 2024. 11. 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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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돌싱글즈6’ 캡처
MBN ‘돌싱글즈6’ 제공

[뉴스엔 김명미 기자]

벼락 맞은 지안이 '돌싱글즈6'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11월 6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10월 5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 따르면 MBN 예능프로그램 '돌싱글즈6' 이지안은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4위에 올랐다.

특히 이지안은 비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출연자 부문에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지드래곤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또 '돌싱글즈6'는 비드라마 TV-OTT 검색 반응에서 ENA, SBS Plus '나는 SOLO'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최근 방송분 속 지안의 행동이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을 낳으면서 화제성 수치도 수직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달 31일 방송된 '돌싱글즈6' 8회에서는 별안간 흑화한 지안의 모습이 약 1시간 동안 전파를 탔다.

이날 지안은 창현과 데이트 후 숙소로 돌아와 정명에게 "자꾸만 희영이 생각난다"며 혼란스러운 마음을 고백했다. 자녀 유무 정보 공개를 한 후에는 "힘들다"면서 혼자 방으로 들어가더니 한참을 우는 모습으로 당황스러움을 유발했다. 그러던 중 지안은 진영이 희영과 대화를 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제대로 흑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야구모자를 쓰고 삐딱한 태도로 공용거실에 나타나 창현에게 1:1 대화를 신청하더니, 다른 돌싱남녀들을 카라반으로 데려가 희영에 대한 마음을 돌발 고백한 것.

이 과정에서 지안은 과격한 어투, 진영과 창현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태도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돌싱글즈' 시즌 역사상 최고의 빌런이라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였다. 유세윤 이지혜 등 MC들마저 굳은 표정으로 지안의 말투와 태도를 지적했고, 출연진에게 늘 칭찬만 해왔던 이혜영은 "아까 천둥번개 올 때 뭐 하나 맞은 것 아니냐" "파묘 보는 줄 알았다"며 경악했다.

방송 직후 다수의 시청자들은 '돌싱글즈' 관련 커뮤니티, 클립 영상 댓글창에서 지안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 가운데에는 정당한 지적과 조언도 있었지만, 선을 넘는 악성 댓글도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결국 제작진은 출연자 보호를 위해 지안의 클립 영상 댓글창을 막는 조치를 취했다.

지난 2021년 첫 방송된 '돌싱글즈' 시리즈는 '돌싱 연애'라는 파격적 소재로 매 시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윤남기 이다은 부부가 출연한 시즌2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시즌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연애 예능이 쏟아지고 '도파민'의 역치가 높아지면서 재미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준도 엄격해진 상황. '돌싱글즈' 시리즈 특유의 따뜻한 편집은 다수의 시청자들로부터 지루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고, 올해 5월 선보인 시즌5는 방송을 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을 만큼 낮은 화제성으로 조용히 마무리됐다.

박선혜 CP는 지난 9월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제작진의 편집 방식에 대해 "저희도 '이 장면을 넣으면 너무 재밌겠다'는 생각을 늘 하는데, 항상 연출진끼리 '이 장면이 나왔을 때 이 출연자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대한 생각을 한다. (저희 프로그램이) 자극적이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그 측면에서는 양보할 수 없는 선 같은 게 있다"며 확고한 기준을 밝혔다.

이번 시즌 역시 초반까지는 루즈한 편집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일부 시청자들은 정보 공개방에서 한 회 내내 '첫인상 1순위'를 확인하는 방식이 지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중반부 진영과 희영의 로맨스가 급물살을 타고, 지안의 역대급 빌런 활약이 관심을 모으면서 프로그램의 화제성도 수직 상승 중인 상태. 연애 예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흥망 결정 요인이 '출연자 복'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한편 7일 방송되는 '돌싱글즈6' 9회에서는 돌싱남녀 10인의 '돌싱 하우스' 마지막 밤 현장과 최종 선택 결과가 공개된다. 10인의 돌싱남녀 가운데 총 몇 쌍의 커플이 탄생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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