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집·쌀집 수백억 상품권 깡? 상인들이 직접 감시한다"

전국상인연합회, 8일 부산에서 부정유통 감시단 출범
17개 지회에 감시단 두고 신고·현장 확인·단속 실시

1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수산물을 구입한 시민들이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받고 있다. 2024.9.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최근 대구 일부 전통시장에서 마늘가게와 쌀가게 등이 최대 192억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환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품권 깡' 등 부정유통 혐의가 짙어지는 가운데, 상인들이 나서서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을 단속, 감시하고 고발하는 등 적극적인 자정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상인연합회(전상연)는 오는 8일 부산시민공원에서 전상연 17개 지회 회장단, 상인 70여명과 함께 부정유통 감시단을 출범하고 자정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지역 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약 5조 원 규모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전상연은 국민에게 공감받고 신뢰받을 수 있는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만들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근절 문화 확립을 목표로 부정유통 감시단 활동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17개 광역시·도 지회가 협력해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근절 문화 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투명하고 공정한 온누리상품권 활용 및 유통 행정 등을 구현할 계획이다.

자정선언문에 따르면 전상연은 본회를 중심으로 17개 지회에 부정유통 감시단을 두고, 부정유통 신고·현장 확인·단속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부정유통이 적발된 상인회 및 개별 점포에 대해서는 사법당국 고발 등의 조치와 함께 상인회원 제명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충환 전상연 회장은 "상권 활성화는 소비자와의 신뢰를 높이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인식하고 자정선언문을 철저히 준수해 공정사회 구현에 앞장서겠다"면서 "이번 자정 선언을 계기로 전상연을 비롯해 전국 전통시장과 상점가 상인들이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근절 문화를 확산하는 데 더욱 앞장서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