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민간소비, 성장률과 동반 둔화…잠재성장률 끌어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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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민간소비를 늘리기 위해선 우리 경제의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KDI가 오늘(7일) 내놓은 '중장기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의 요인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이후 민간소비는 1% 안팎의 낮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017~2019년 평균 증가율 2.8%의 3분의1 수준입니다.
KDI는 단기적 요인뿐만 아니라 경제구조적 측면이 반영된 중장기적 하락 추세도 기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KDI는 "최근 잠재성장률은 2% 내외로 추정된다"며 "2025~2030년 잠재성장률은 1%대 중후반으로 하락할 걸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 증가세도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인 실질 민간소비 증가세가 실질 경제성장률을 70~80% 수준을 유지하며 동반 하락했다고 KDI는 설명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총소비는 65.6%를 차지합니다. 이 비중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데, 실질 민간소비 증가율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총소비에서 정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민간 비중은 축소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소비를 비롯한 정부지출이 확대되면 국민들은 세금이나 사회보장기여금을 더 내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국민부담률 상승으로 이어져 민간의 지출 여력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게 KDI의 설명입니다.
또 가격 기준인 명목민간소비가 일정하더라도, 소비재의 가격이 투자재나 수출품 가격보다 빠르게 오르면 물량 기준인 실질 민간소비는 축소될 수 있습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개선하고 잠재성장률 하락세를 완충해야 한다"며 "정부소비는 지출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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