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수출 먹여 살렸지만…실적 부진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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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장벽을 높이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고가 무서운 건 순항하는 수출 때문입니다.
국제 교역 성적표인 9월 경상수지가 나왔는데, 역시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 IT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지만 앞으로 우려가 큽니다.
안지혜 기자, 9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더 커졌다고요?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11억 2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5월부터 다섯 달 연속 흑자인데요.
규모로 봐도 지난 6월(125억 6천만 달러)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크고, 8월에 비하면 거의 두 배 수준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646억 4천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167억 5천만 달러)을 480억 달러 가까이 상회했습니다.
[앵커]
항목별로 보면 어땠습니까?
[기자]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등으로 구성되는데요.
우선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는 106억 7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수출이 616억 7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0% 증가했는데, 반도체(36.7%)와 정보통신기기(30.4%), 승용차(6.4%) 등이 수출을 주도했습니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22억 4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적자규모 자체는 전달보다 20억 달러 넘게 커졌지만 구성항목 중 하나인 여행수지 적자폭은 줄었습니다.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난 영향입니다.
분기 배당 지급 영향이 사라지면서 본원소득수지 흑자(30억 9천만 달러)는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요.
한편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5억 달러 불어난 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13억 달러 줄었습니다.
한은은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 부진 우려로 주식 투자 감소폭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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