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노조 떼쓰기’에 흔들리는 자동차 수출[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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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현대자동차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이 연일 막무가내식 투쟁을 이어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평균 연봉만 1억 원대인 노조원들이 지난해 영업이익의 두 배에 달하는 성과급까지 요구하며 중소 협력업체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약 11조7000억 원)의 2%(약 2340억 원)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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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현대자동차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이 연일 막무가내식 투쟁을 이어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평균 연봉만 1억 원대인 노조원들이 지난해 영업이익의 두 배에 달하는 성과급까지 요구하며 중소 협력업체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달 8일 국내 최대 자동변속기 생산 거점인 충남 서산시 지곡공장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한 달째 전면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이 위치한 주택가 시위도 불사하며 시민 불편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 울산 1공장은 이번 파업 여파로 지난 5일부터 오는 8일까지 주력 차종인 ‘코나’를 생산하는 11라인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트랜시스가 제작하고 있는 변속기 공급이 중단되자 정상 가동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번 라인 중단으로 인해 1조 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현대트랜시스 소속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700만 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약 11조7000억 원)의 2%(약 2340억 원)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저가 제품 공세 등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부품사의 생산·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연쇄적으로 완성차 업계까지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급기야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800여 곳은 경영 위기를 호소하며 파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협력사 직원 300여 명은 전날 서산에서 노조의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노조의 무리한 성과급 요구로 인한 파업 피해가 고스란히 협력사에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파업 확대로 자동차 자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1∼3차 중소 협력업체들은 가동 중단·임시 휴업 등으로 납품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 스스로 과연 이번 파업의 명분이 정당한지를 돌아봐야 할 때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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