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사업 속도”… LG전자, 상업용 세탁·건조기 풀라인업 구축

獨 ‘텍스케어 2024’서 신제품 ‘LG 프로페셔널’ 공개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상업용 세탁기·건조기를 앞세워 글로벌 생활가전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국제 세탁 박람회 ‘텍스케어 2024’에 참가, 상업용 대용량 세탁·건조 신제품 라인업인 ‘LG 프로페셔널(사진)’을 공개했다. LG 프로페셔널은 30·25·20㎏ 세탁기와 30·25㎏ 건조기, 세탁·건조 일체형인 콤보(세탁 25㎏·건조 16㎏) 등이 모두 포함됐다. 각각의 제품군에는 최적의 세탁과 건조를 위한 AI 기술이 적용됐다. 세탁기에 접목된 AI는 세탁물의 무게를 감지해 물·세제의 사용량을 조절하고, 최적으로 탈수해 세탁 시간을 단축한다.

LG전자는 또 상업용 콤보 제품에 업계 최초로 히트 펌프 방식 건조를 탑재했다. 건조기의 ‘AI 센싱 드라이’ 기능은 건조물 무게를 감지하고 미리 설정한 정도에 맞춰 건조를 진행해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상업용 세탁기 시장 규모를 약 35억 달러(4조8500억 원)로 추산하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은 "B2B는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중요한 축"이라며 "B2B에 최적화한 강력한 성능과 에너지 절약을 모두 갖춘 혁신적 솔루션으로 상업용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말했다.

4년마다 개최되는 텍스케어는 미국의 ‘클린 쇼’와 더불어 대표적인 글로벌 B2B 세탁·섬유 관리 산업 전시회로 꼽힌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50여 개 업체와 호텔·병원·대형 세탁체인점 등 1만50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가한다. LG전자는 2008년 미국에서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상업용 세탁·건조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래 2016년 텍스케어, 2022년 클린쇼 등 주요 전시회에 참가해 업계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