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지금 당장을 위한 합리적 선택지 -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LPG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2024. 11. 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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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세단의 매력과 LPG의 효율성 공존
전동화 과도기 속 가장 부담 없는 선택지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LPG. 김학수 기자
[서울경제] 최근 자동차 시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수 많은 브랜드들이 순수 전기차는 물론이고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 직접 연소 등 다양한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기차나 수소 관련의 ‘차세대 기술’에 대해 강한 의문과 불안한 시선을 유지하며 하이브리드 차량과 같은 ‘적정기술’에 대한 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시간 동안 꾸준히 ‘합리적 선택지’로 계보를 이어온 ‘LPG 사양’ 역시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LPG 파워 유닛을 품은 국산 대형 세단의 대표 주자, 디 올 뉴 그랜저 LPG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LPG. 김학수 기자
여전히 돋보이는 존재감을 과시하다

시승을 위해 준비된 디 올 뉴 그랜저 LPG(이하 그랜저 LPG)는 말 그대로 최신의 그랜저가 갖고 있는 거대한 체격, 그리고 최신의 현대차 디자인 기조를 그대로 드러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늘씬하고 길게 그려진 측면의 모습은 ‘그랜저의 존재감’에 방점을 찍는다.

강렬함 보다는 큼직한 볼륨감, 그리고 화려하게 표현된 프론트 그릴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가로로 길게 그려진 한 줄의 라이팅 유닛이 ‘현대차 디자인’의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낸다. 여기에 매끄럽게, 그리고 간결히 다듬어진 보닛 라인, 바디킷 등이 완성도를 높인다.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LPG. 김학수 기자
측면에서는 긴 전장과 휠베이스가 시선을 끈다. 특히 큼직하고, 길게 그려진 창문이 ‘여유’를 강조한다. 여기에 큼직하고 단조롭게 다듬어진 차체의 형태, 큼직한 휠 등이 ‘대형 세단’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참고로 휠은 효율성을 위해 18인치 사양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후면 역시 전면의 디자인 같이 슬림한 라인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더하고, 유려하게 다듬어진 차체를 통해 완성도를 더한다. 특히 차체의 볼륨감을 더하는 디자인 연출을 통해 보다 화려한 매력을 드러낸다. 참고로 외형에서는 LPG 사양임을 확인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LPG. 김학수 기자
고전과 최신 기술의 조화

그랜저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과거의 그랜저’에 대한 향수, 그리고 현재의 최신 기술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공을 들인 모습이다.

수평적인 대시보드와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이 시각적인 매력을 더한다. 여기에 세단 라인업의 방점을 찍는 존재에 적합한 고급스러운 소재, 그리고 정교한 연출 등이 더해져 ‘차량의 가치’를 더한다. 여기에 버튼 및 다이얼 조합 역시 직관적이라 편의성을 높인다.

여기에 초대 그랜저에서 볼 수 있던 스티어링 휠의 연출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더욱 독특한 공간의 매력을 더한다. 이를 통해 ‘그랜저의 역사성’을 잘 보여준다.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LPG. 김학수 기자
차량의 체격에서는 ‘현대차의 최상위 모델’이라는 정체성이 잘 드러난다. 도어를 여는 순간 넉넉한 공간이 시선을 집중시키며 만족감을 높인다. 1열 시트의 크기, 연출은 물론이고 거주 공간도 우수하다. 여기에 수납 공간 역시 준수해 탑승자의 만족감을 높인다.

또 2열 공간 역시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실내 공간의 여유를 대폭 끌어 올린다. 여기에 만족감이 높은 2열 시트의 구성이나 여러 기능, 개방감이 좋은 창문과 선루프 등 다양한 디테일에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말 그대로 ‘최상위 세단’다운 모습이다.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LPG. 김학수 기자
적재 공간도 준수하다. 과거 LPG 차량의 경우 적재 공간에 큼직한 LPG 탱크를 배치하며 적재 공간이 크게 훼손되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최신의 그랜저 LPG 사양에는 도넛형 탱크를 배치, 충분히 만족스러운 적재 공간, 그리고 2열 시트 폴딩을 통한 추가적인 공간의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해 ‘차량의 사용 가치’를 끌어 올린다.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LPG. 김학수 기자
만족스러운 일상을 선사하는 그랜저 LPG

차량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그랜저 LPG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과거 LPG는 말 그대로 ‘특정 소비자’를 위한 차량이었지만 이제는 더욱 다양한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차량으로 거듭나며 ‘차량의 패키징’이 더욱 발전된 모습이다.

더이상 LPG 차량은 ‘낮은 사양의 저렴한 사양’이 아닌 일상을 만끽하기에 충분한, 그리고 브랜드가 제시하는 다채로운 기술과 기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우수한 패키징의 차량으로 거듭난 모습이다. 덕분에 그랜저 LPG는 탑승의 순간부터 ‘만족감’을 대폭 높였다.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LPG. 김학수 기자
지금까지 대부분의 LPG 차량들은 기존 가솔린 사양 대비 큰 아쉬움이 남는 성능, 그리고 수치적인 연료 효율성 등에서의 단점이 있었지만 최신의 LPG 차량들은 더욱 개선된 엔진 성능은 물론이고 실 연비 역시 이전보다 한층 개선되어 차량의 활용성,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

그랜저 LPG의 늘씬한 보닛 아래에 자리한 V6 3.5L LPG 엔진은 일반적인 LPG 차량과 비교한다면 상당히 뛰어난 240마력, 그리고 32.0kg.m의 우수한 토크를 발휘하며, 8단 변속기 그리고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통해 합리적이고 준수한 운동 성능을 구현하는 모습이다.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LPG. 김학수 기자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첫 출력 전개는 다소 둔한 느낌이지만 이내 준수하고, 여유로운 출력이 꽤나 큰 차체를 능숙히 밀어주는 모습이다. 덕분에 발진 가속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등은 물론 ‘고속 주행’에서도 출력의 아쉬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에 출력 전개 시의 엔진 질감, 그리고 RPM 상승에 따른 ‘소음’의 정도도 무척 매끄럽게 다듬어진 모습이다. 덕분에 주행 내내 만족감 높은 주행, 그리고 ‘LPG 차량’이라는 존재감을 느끼지 못 할 정도다.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LPG. 김학수 기자
이러한 엔진에 합을 이루는 8단 변속기는 말 그대로 준수한 모습이다. 다단화 된 기어비를 통해 일상에서의 편의서을 높이는 모습이며, 나아가 고속 주행에서의 여유 등에서 보다 선명한 이점을 선사한다.층 개선된 덕분에 ‘합리성’의 매력을 선명히 드러낸다.

여기에 차량의 거동, 승차감 등에서도 ‘최신의 그랜저’가 제시하는 여유로움과 넉넉한 매력 등을 그대로 계승하며 운전자는 물론이고 탑승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모습이다. 실제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이고 간선도로, 고속도로 등에서의 장거리 주행에도 부족함이 없다.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LPG. 김학수 기자
물론 더욱 큰 체격과 독특한 형태로 인해 일부 사각지대가 있어 운전이 낯선 일부 운전자의 경우 좁은 골목, 주차장 등에서의 운전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는 LPG 사양의 문제가 아닌 ‘그랜저의 형태적 특성’이기 때문에 지적 받을 부분은 아니었다.

좋은점: 넉넉한 출력의 V6 LPG 엔진과 최신의 편의 및 기능

아쉬운점: 발진 가속 초반의 다소 둔한 반응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LPG. 김학수 기자
더욱 합리적인 일상을 마주하다

그랜저 LPG는 말 그대로 이전보다 한층 개선된 ‘LPG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일상의 주행을 유지하며 여전히 저렴한 ‘연료 비용’을 바탕으로 차량 운영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차량이라 할 수 있다.

LPG 충전소가 일반 주유소보다 적다는 점, 그리고 절대적인 성능 및 수치적인 효율성의 아쉬움 등 존재하긴 하지만 연료비의 압도적인 이점, 그리고 운영의 편의성까지 고려한다면 분명 고민하고, 선택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택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촬영협조: 대한LPG협회, HDC 아이파크몰 용산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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