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1차관 "韓·아세안 단결해 '北도발'에 분명한 메시지 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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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관계 격상 이후 파트너십의 청사진을 그리는 '한-아세안 관계 조망 국제회의'가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렸다.
한-아세안센터 창립 15주년이자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5주년을 맞는 올해 회의는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를 수립한 것을 기념해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하여'를 주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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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관계 격상 이후 파트너십의 청사진을 그리는 '한-아세안 관계 조망 국제회의'가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렸다.
한-아세안센터 창립 15주년이자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5주년을 맞는 올해 회의는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를 수립한 것을 기념해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하여'를 주제로 정했다.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이 단결해 북한에 도발적이고 불안정한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며 양 지역 간 공조를 당부했다.
김 차관은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은 대한민국과 아세안 모두에게 명백한 위협이자,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가로막는 요소"라며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더해 정치적 결단만 내리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우려되는 대목은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불법적 군사 협력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파병까지 함으로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역내는 물론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기관은 아세안과 한국 간 대화와 협력, 인적 교류를 촉진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자평하고 "앞으로도 두 지역 간 다리를 이어주는 역할을 지속하며,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공동 비전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의 살름싸이 꼼마싯 부총리 겸 외교 장관, 한-아세안 간 간사 격인 '대화조정국'을 맡고 있는 태국의 럿 차리짠 외교 차관, 아스타나 압둘 아지즈 아세안 정치안보 담당 사무차장이 축사를 전했다.
이어 ▲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구상 ▲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제회복력 강화 ▲ 사회문화적 유대 강화 ▲ 한-아세안센터 운영 관련 전략적 비전 제시 등 4개 세션으로 나눠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정치·안보 세션에서는 지난 달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분석, 한-아세안 관계의 미래를 조망했다. 경제 세션은 디지털 통합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초점을 맞춰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사회문화적 통합의 촉매제로서의 '관광', 한-아세안 상호이해 심화에 있어 '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날 회의는 한-아세안 관계 발전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2024 아세안위크'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8일에는 제주올레 8코스 전 구간을 '한-아세안 올레'로 명명하는 제막식도 거행된다.
올레 8코스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한-아세안센터 '제주 아세안홀'과 가까운 만큼 아세안에 한국의 자연경관을 알리고, 제주를 찾은 우리 국민에게 아세안 국가를 소개하자는 취지다.
내년부터 아세안 10개국에 '한-아세안 우정의 길'을 조성, 양 지역 간 인적 교류 강화를 상징하는 자산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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