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저항선’ 뚫은 원화값, 3대 관전 포인트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소식이 퍼지면서 지난 6일 달러당 원화값이 1400원 선을 뚫고 내려갔다.
달러당 원화값이 140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4월 16일 이후 약 7개월 만이었다.
원화값이 이번에 1400원 밑으로 하락한 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으로 인해 '강달러'가 나타난 영향이 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화값이 이번에 1400원 밑으로 하락한 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으로 인해 ‘강달러’가 나타난 영향이 컸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에 법인세·소득세 감세와 관세 인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법인세와 소득세 같은 내국세를 깎아주는 조치, 관세를 올리는 조치는 미국 물가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업이나 개인이 세금을 덜 내거나 수입품 가격이 비싸지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물가가 오르면 통화당국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게 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
원화값이 1400원 아래로 내려간 건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였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1997~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 당시가 대표적이다. 이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린 2022년, 올해 4월 16일, 그리고 이번 미국 대선 때 1400원대를 기록했다.
원화값 하락세가 두드러지면 외환당국은 시장에 개입하곤 했다.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와 같은 구두개입을 자주 활용했다. 실개입, 매도개입을 병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1400원대 돌파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당국이 개입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개입의 여지는 충분히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해 온 정책 기조가 현실화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며 “선제적이고 빈틈없는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과 같은 원화값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구체적인 개입도 가능하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 상원과 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가져가고 트럼프 2기 정부 참모 다수가 공약이 실제 정책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면 원화값은 더 떨어질 것”이라며 “여기에 시장도 오버슈팅해 과도한 수준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도 “달러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정책의 강도에 따라 지속 기간이 정해질 것”이라며 “당선 이후 나오는 발언의 수위에 따라 달러 움직임이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양정아-김승수 썸 정말 끝났나…“헤어지자” 의미심장 SNS 왜?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4년 11월 7일 木(음력 10월 7일) - 매일경제
- “세련된 복장” “기형적 문화”…제니 하객룩 해외서 난리났다는데 무슨 일 - 매일경제
- 건물주들이 무너진다…10억 넘는 고액채무 파산 사례 줄이어 - 매일경제
- “남편도 예쁘다고 했다”…‘화난 등근육’ 결혼식장 신부 피팅 사진 화제 - 매일경제
-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송승헌은 친분 없는 조세호 결혼식 갔다, 왜? - 매일경제
- [속보] 트럼프 “韓 군함 건조능력 잘 안다...尹 빨리 만나고 싶다” [다시 트럼프 시대] - 매일경
- “너무 못생겼다, 한국차 진짜 망했다”…싼타페·쏘나타, 한국인만 욕했던 속사정 [최기성의 허
- ‘트럼프 승리’ 예상에 희비 엇갈린 아시아 증시…한국·중국 울고 日·대만 웃었다 - 매일경제
- 2루수 찾는 시애틀, 김혜성 집중 관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