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던 항공사, 트럼프發 ‘강달러’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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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을 돌파하면서 항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항공사는 유류비 등을 달러로 결제해 유가와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익성이 나빠진다.
대한항공의 경우 외화부채가 28억달러(약 3조9230억원)에 달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27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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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을 돌파하면서 항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항공사는 유류비 등을 달러로 결제해 유가와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익성이 나빠진다.
7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 약 7개월 만에 1400원을 넘었다. 환율이 오른 이유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영향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인상, 세금 감면 등 대규모 재정 지출이 수반되는 공약을 내세운 만큼 향후 국채 발행량이 늘어나 달러 가치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항공사는 환율이 오르면 손실이 커지는 구조다. 항공기 리스비와 유류비, 정비비 등 고정비 대부분을 달러로 지급하기 때문이다. 영업비용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40%라 환율과 유가가 함께 오르면 이중고를 겪게 된다.
환율이 오르면 달러로 빌린 부채가 더 불어나기도 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외화부채가 28억달러(약 3조9230억원)에 달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27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가, 통화, 이자율 등 위험관리 계약을 통해 차입구조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에 매출 4조2408억원, 영업이익 61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6%, 18.89% 증가한 규모다. 제주항공도 3분기에 매출 4602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강달러’가 이어지면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3분기말 기준 원·달러 환율이 직전 분기말보다 5%가량 하락하면서 이익이 개선된 점도 있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의 반등 추세를 고려하면 4분기 영업 외 손익은 보수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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