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만드는 ‘대형 상업용 세탁기’는 어떨까···B2B 시장 공략
LG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지난 6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국제 세탁 박람회 ‘텍스케어 2024’에서 상업용 대용량 세탁·건조 신제품 라인업인 ‘LG 프로페셔널’을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LG 프로페셔널은 세탁기와 건조기, 일체형 등 총 3가지 종류로 구성돼 있다. 세탁기는 30·25·20㎏ 용량을, 건조기는 30·25㎏ 용량을 각각 제공한다. 한 대의 제품으로 세탁·건조를 끝내는 일체형 콤보(세탁 25㎏·건조 16㎏)도 있다.
LG전자가 상업용 세탁 시장에 진출한 것은 2008년부터다. 원래 15㎏ 정도의 소형 상업용 제품을 지원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15㎏ 이상 대형 라인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생활가전 선도 브랜드로 가정용 시장에서 축적해온 차별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업용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힌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4년마다 개최되는 텍스케어는 대표적인 글로벌 B2B 세탁 및 섬유관리 산업 전시회로 꼽힌다. 전 세계 250여개 업체와 호텔, 병원, 대형 세탁체인점 등 1만5000여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가한다.
LG 프로페셔널 제품군에는 최적의 세탁과 건조를 위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됐다. 세탁기에 적용된 AI는 세탁물의 무게를 감지해 물과 세제의 사용량을 조절하고, 최적으로 탈수해 세탁 시간을 단축한다. 건조기와 콤보 신제품은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빨래가 머금고 있는 수분만 빨아들이는 저온 제습 방식의 ‘인버터 히트펌프’를 탑재했다. 히트펌프는 히터 방식의 건조 대비 전기 사용량이 적고 옷감 손상은 줄이면서 건조 성능을 높일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에 상업용 콤보 제품에 업계 최초로 히트펌프 방식 건조를 적용했다. 건조기의 ‘AI 센싱 드라이’ 기능은 건조물 무게를 감지하고 미리 설정한 정도에 맞춰 건조를 진행하며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인다는 설명이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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