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쓰리랑' 박서진 놓고 미스김 "썸녀" VS 홍지윤 "여사친"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2024. 11. 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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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쓰리랑' 감동도 재미도 모두 업그레이드된 역대급 특집이었다.

지난 6일 방송된 TV CHOSUN '미스쓰리랑'은 '김연자와 수제자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원조 한류 스타 김연자와 수제자 홍지윤, 진욱, 황민우, 황민호가 출격했다. 140명의 현장 관객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트롯 한판 승부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3.6%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종편 및 케이블 1위 자리에 올랐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4.2%까지 치솟았다.

1라운드부터 100점 무대가 펼쳐졌다. '김연자 트롯 문파'의 원조 막내 김소연과 신흥 막내 황민호가 맞붙었다. 특히 김소연은 '미스쓰리랑' 승률 1위, 황민호는 '미스쓰리랑' 무패 기록을 가지고 있어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김소연은 김연자의 '수은등' 무대로 선공에 나섰지만, 점수는 아쉽게도 96점에 그쳤다. 오승근의 '떠나는 님아'를 열창한 황민호는 감성 거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무대로 100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황민호는 '미스쓰리랑' 무패 기록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됐다.

그런가 하면 박서진을 둘러싼 두 여자, 미스김과 홍지윤의 대결이 팬들의 흥미를 단숨에 끌어당겼다. 두 사람은 노래 대결에 앞서 "나는 서진 왕자님의 유일한 여사친", "선배는 여사친일 뿐이고 저는 썸녀!"라고 기싸움을 펼치며 긴장감을 유발했다. '박서진과 식사 데이트권'을 놓고 겨룬 두 사람의 대결 결과는 무승부였다. 미스김은 김연자의 '진정인가요'를 선곡, 박서진을 향한 진심이 물씬 느껴지는 무대로 97점이라는 고득점을 기록했다. 뒤이어 홍지윤이 김수희의 '화등'으로 무대에 올라 미스김과 동점을 받았다.

미스김과 홍지윤을 사로잡은 주인공, 박서진은 선(善) 배아현과 대결에 나섰다. 박서진은 "모태 솔로인 제가 연애운이 폭발하고 있다. 이 상황을 즐겨보겠다"라며 찰리박의 '카사노바 사랑'을 선곡해 웃음을 안겼다. 노래를 부르면서도 미스김과 홍지윤 사이를 갈팡질팡하는 박서진의 모습에 출연진들은 "진짜 카사노바가 다 됐다"며 폭소하기도. 결국 현장 관객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도했던 미스김-박서진-홍지윤의 삼각관계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다.

앞선 대결에서 100점 무대로 박서진을 이긴 경험이 있는 배아현은 이날도 단 1점 차로 박서진을 꺾고 승리를 쟁탈했다. 정통 장인 배아현은 김연자의 '정든 님'을 그야말로 압도적 가창력으로 선보이며 98점을 기록했다. 배아현의 무대에 원곡자 김연자도 "정통 트롯이라 우리 아현 씨에게 딱 맞는 것 같다. 나보다 더 잘 꺾었다. 아현 씨에게 '정든 님' 노래를 주고 싶다"며 아낌없는 극찬을 퍼부었다.

이어 '미스트롯2' TOP7 막내 김태연과 '미스트롯3' TOP7 막내 미(美) 오유진의 대결이 성사됐다. 오유진은 셀럽파이브의 '셀럽이 되고 싶어'를 흥 터지는 댄스 퍼포먼스로 꾸몄다. 김태연은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로 소화해 100점을 받았다. TOP7 막내들의 깡 넘치는 무대에 시청자들의 텐션은 극강으로 치솟았다.

뿐만 아니라 진(眞) 정서주가 트롯 대모 김연자를 눈물짓게 할 만큼 짙은 감성의 무대를 선사했다. 정서주는 김연자의 '어머니의 계절'을 꼬박 한 달에 걸쳐 연습한 기타 연주에 맞춰 선보였다. 아름다운 기타 선율에 정서주의 첫눈 보이스가 만나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가 탄생했다. 이에 김연자는 "역시 서주 양의 목소리에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덕분에 위로와 공감을 받았다"며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이날 대결의 승리는 4승 2무 1패로 게스트 '연자가(家)' 팀에게 돌아갔다. 클로징에는 김연자의 신곡 '고맙습니다'와 '인생의 답' 무대가 꾸려져,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시간이었다. 아쉽게 승리를 이룩하지는 못했지만 레전드 무대들을 펼쳐낸 TOP7이 다음 주에는 또 어떤 무대들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트롯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TV CHOSUN '미스쓰리랑'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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