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버린 '행운' 줍는다" 오타니 습관으로 한국계 첫 상원의원 당선[오목조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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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뜨거운 소식을, 오목교 기자들이 오목조목 짚어 봅니다.
사상 첫 한국계 미국인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앤디 김은 미국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공개돼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미국 의회의사당 폭력 사태 당시 쓰레기를 치우던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앤디 김(42)이 첫 한국계 미국인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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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의사당 폭력 사태 당시 쓰레기를 치우던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앤디 김(42)이 첫 한국계 미국인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5일(현지시각)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앤디 김 후보는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해 커티스 바쇼 공화당 후보 등을 제치고 당선됐다.
당선이 확정된 앤디 김 당선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민자의 아들이자 공립학교 학생 출신이 미국 상원의원을 맡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모두를 위한 공직자로서 명예와 청렴성을 갖고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앤디 김은 1982년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톤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로 시카고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받았다.
이후 외교·안보 전문가로 2013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일했던 그는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라크에 관해 조언하는 유일한 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뒤 2018년 뉴저지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그가 대중에 깊은 인상을 남긴 건 2021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였다. 당시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어질러진 연방 의회 건물에서 그는 홀로 쓰레기를 치웠고 그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언론에 공개됐다.
당시 그는 "정말 마음이 아팠고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또 뭘 할 수 있었겠나"라며 쓰레기로 엉망이 된 의사당을 청소한 이유를 밝혔다. 그의 사진을 보도한 AP통신은 "그는 일반적인 정치인보다 겸손하고 근면한 모습으로 보였다"고 평가했다.
사상 첫 한국계 미국인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의 '작은 선행'은 MLB(미국 프로야구)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오타니 쇼헤이와 닮아있다.
121년의 역사를 지닌 MLB에서 최초로 50홈런-50도루 기록을 달성한 오타니는 평소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습관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 행동에 대해 "다른 사람이 흘린 '행운'을 줍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언론을 통해 설명한 바 있다.
쓰레기를 줍는 행동은 대단한 일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작은 행동이 모이면 큰 힘을 발휘한다. 누군가가 쓰레기를 주워 정리하면 다른 사람도 그 모습을 보고 따라 해 깨끗한 공간을 만들어갈 수 있다.
그들의 성공이 온전히 작은 선행 덕분은 아닐 것이다. 다만 주변을 돌보고 살피는 평소의 성정이 MLB에 새로운 역사를 아로새기고, 한국계 최초 미 상원의원이라는 고지에 오르게 된 발판 중 하나였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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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윤우 기자 dbsdn11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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