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디쓴 보약 같은’ 완패 당한 현대모비스, 그들이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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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개막전에 이어 완패를 경험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에서 76-95로 패했다.
SK는 이 부분을 가장 우선적으로 공략했고, 성공적으로 전개하며 현대모비스 예봉을 꺾는데 성공했다.
우승후보라 평가받는 현대모비스가 패하는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약점이 모두 나온 일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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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개막전에 이어 완패를 경험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에서 76-95로 패했다.
숀 롱(21점 5리바운드), 게이지 프림(14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서명진(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함지훈(11점 5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속공 11개를 허용했던 아쉬운 수비력과 함께 95점을 실점하며 당한 완패였다.
게임 전 조동현 감독은 “어쨌든 SK 속공을 저지해야 한다. 프림이 먼저 나선다. 트랜지션 게임에 대등함을 부여하기 위함이다.”라고 전했다.
시작부터 꼬였다. SK 속공에 전혀 반응하지 못했다. 1쿼터에만 속공 5개를 허용했다. SK는 이번 시즌 완전한 속공의 팀으로 변모 중이다. 하드콜 파훼법으로 ‘패스트 브레이크’를 선택했고, 효과적으로 게임에 적용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팀 속공 10.8개로 유일하게 두 자리 수를 기록하며 해당 부분 1위에 올라있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11-22, 11점차 리드를 허용했다. 2쿼터에는 조금 달랐다. 대등한 경기력을 통해 접전을 벌였다. 속공 허용도 두 개에 불과했다. 경기에 희망을 부여했던 2쿼터였다.
3쿼터에는 다시 와르르 무너졌다. 수비가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작전에 앞서 선수들 투지나 집중력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 결과로 3개 속공 허용과 함께 31점을 실점, 일찌감치 백기를 들어야 했다.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현대모비스에 세밀한 약점이 존재한다. 가장 우선해 가드 진이다. 양에 비해 질이 떨어진다. 주전 가드로 낙점 받은 박무빈과 미구엘 안드레 옥존은 기술적으로 확실한 핸디캡이 존재한다. 두 선수 모두 년 차 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KBL 전체 가드 진 기준으로 B 정도 수준에 해당한다. 기술 보완과 경험이 더 쌓여야 한다.
한호빈과 김지완은 대체 혹은 승리하는 경기에 안정감을 부여하는 클로저 정도 역할이 가능한 현재다. SK는 이 부분을 가장 우선적으로 공략했고, 성공적으로 전개하며 현대모비스 예봉을 꺾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이날 에이스인 이우석이 극도의 부진을 남겼다. 총 22분 51초를 뛴 이우석은 앞선 경기들에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남겼지만, 이날은 2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은 최악이었다. 3점슛 5개는 모두 실패했고, 2점슛도 9개를 시도해 한 개만 림을 갈랐을 뿐이다. 성공률이 7%에 머물렀다. 이우석에게 어울리지 않는 숫자다.
이우석은 대체 불가 자원이다. 대패의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
또, 숀 롱이 아직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창원 LG 전을 통해 부활 조짐을 남겼던 롱은 3쿼터터 승부처까지 6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프림이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역시 승부처에서는 롱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현대모비스다.
우승후보라 평가받는 현대모비스가 패하는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약점이 모두 나온 일전이었다. 가드 진 경험 부족과 이우석과 롱의 부진 그리고 구심점 부재로 인한 위기 대처 능력의 아쉬움이 그 배경이다.
어느 팀도 완벽할 순 없다. 장점은 극대화시키고, 단점은 감춰야 한다. 이제 1라운드이고, 현재 패배보다 승리가 많은 현대모비스다. 좌절보다는 테스트 혹은 실험이라는 키워드로 이날 패배를 받아들여야 한다.
여전히 현대모비스 전력은 강하다. 쓰디쓴 보약같은 일전이었을 뿐이다.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건 작전 뿐 아니다. 보이지 않는 팀 문화나 캐미스트리가 많은 포션을 차지한다. 다양한 점검이 요구되는 패배를 경험했을 뿐이다. 점검과 피드백을 통해 개선하면 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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