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5천억 원어치 주식 판다…600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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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미국에 상장된 쿠팡 주식 1500만주를 매도한다.
쿠팡에 따르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6일(현지시간) 김범석 의장이 자신이 보유한 '클래스 B' 보통주를 '클래스 A' 보통주로 전환해 최대 1500만주를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쿠팡 주가 종가(주당 24달러)를 기준으로 환율 1400원을 적용해 계산하면 매각 규모는 약 5040억원이다.
쿠팡 측은 최소 내년까지 추가 주식 매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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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납부 등 재정적 요구 충족 목적"
일각에서는 차익 실현 가능성 관측도
어제 3분기 실적에서 분기 최대 매출 기록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미국에 상장된 쿠팡 주식 1500만주를 매도한다. 지난 2021년 상장 이후 첫 주식 매각이다.
쿠팡에 따르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6일(현지시간) 김범석 의장이 자신이 보유한 '클래스 B' 보통주를 '클래스 A' 보통주로 전환해 최대 1500만주를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쿠팡 주가 종가(주당 24달러)를 기준으로 환율 1400원을 적용해 계산하면 매각 규모는 약 5040억원이다. 김 의장은 이 가운데 200만주, 우리 돈 약 672억원은 자선 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클래스 B 보통주는 주당 29배의 차등의결권을 가진 주식으로 김 의장만 가지고 있다. 김 의장이 현재 보유한 클래스 B 보통주는 1억7480만2990주다. 매각과 기부 계획을 밝힌 주식 수는 이 중 약 9.7%에 해당한다.
쿠팡 측은 "납세 의무를 포함해 상당한 재정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매각 계획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주식 매각 절차는 오는 11일 시작해 내년 8월 29일 이전에 완료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2021년 3월 15일 쿠팡의 기업 공모가 마감된 이후 쿠팡 보통주를 한 번도 매도한 적이 없다. 쿠팡 측은 최소 내년까지 추가 주식 매각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칙상 회사 임원 및 이사가 중요한 비공개 정보가 없는 경우, 특정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사전에 준비된 주식 거래 계획을 채택해 규정에 따라 미리 결정된 고정 수의 회사 주식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김 의장이 사전에 주식 대량 매각 계획을 공개한 것도 이 의무 규정에 따른 것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전체 매각 규모를 고려하면 세금 납부 목적 외에 차익 실현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6일 발표된 3분기 실적에서 쿠팡은 10조6천억원의 분기 최대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8조1028억원)보다 32% 증가한 수치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0조357억원이었다.
쿠팡은 동시에 이번 3분기에서 15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3분기(1146억원)보다 29% 증가한 수치다. 지난 2분기에는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추정치(1630억원)를 선반영해 34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김 의장은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기업 공개(IPO) 이후 공개한 15개 분기 실적 가운데 14개 분기에서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번 분기에 또 한번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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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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