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DA, 2025 '금지목록 국제표준' 개정 내용 공표! 변경 사항 반드시 숙지 필요

2025년도 금지목록 주요 변경 사항. /KADA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한국도핑방지위원회(위원장 이영희, 이하 KADA)는 세계도핑방지기구(이하 WADA)에서 공표한 2025년도 금지목록 주요 변경 사항을 KADA 누리집에 게시했다.

WADA에서는 매년 경기력 향상 효과가 있거나 선수의 건강 및 스포츠 정신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약물 또는 방법을 선정해 목록화한다.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에 공표한다.

2025년도 금지목록 주요 변경 사항은 ▲기관지 확장제 성분인 포르모테롤(Formoterol)의 흡입 허용 기준 변경 ▲모든 종류의 헌혈 허용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베타차단제 금지 제외 등이다. 2025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첫째, 기관지 확장제 포르모테롤(Formoterol)의 흡입 허용기준이 조정됏다. 포르모테롤은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호흡기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기관지 확장제로 기존에는 24시간 동안 54mcg의 흡입 사용이 허용됐다. 그러나 고용량 사용으로 인한 도핑검사 적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12시간 동안 36mcg으로 허용 기준이 변경됐다. 단, 24시간 내 최대 허용 용량인 54mcg은 바뀌지 않았다.

둘째, 헌혈이 전면 허용된다. 헌혈은 혈액의 모든 성분을 채혈하는 전혈헌혈과 특정 성분만을 분리하여 기증하는 성분헌혈(혈장, 혈소판 등)로 나뉜다. 기존에는 전혈과 혈장 헌혈만 허용되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의료기관이나 헌혈의 집 등 혈액 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관에서 이뤄지는 모든 종류의 헌혈이 허용된다.

셋째,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의 베타차단제 금지가 제외됐다. 베타차단제는 심박수를 낮추고 강력한 이완 효과를 가져 양궁, 사격 등 집중력과 정확성이 요구되는 특정 종목에서만 금지됐다. 이번 개정으로 스키·스노보드 종목이 제외됐다.

KADA는 개정된 금지목록이 2025년 1월 1일부터 모든 선수에게 적용되기 때문에 선수 및 선수지원요원이 변경사항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누리집 공지와 유관단체 안내 등으로 다각적인 교육·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이영희 KADA 위원장은 "매년 정기적으로 개정되는 금지목록의 변경 사항을 숙지하는 것은 선수와 관계자의 중요한 의무 중 하나이다. 특히, 질병 치료를 위해 병의원에서 자주 처방되는 의약품에도 금지약물이 포함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용 전 금지약물 검색서비스를 활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