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트럼프와 통화 "당선 축하"…"푸틴은 계획 없어"(종합)

신정원 기자 2024. 11. 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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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하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 직후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축하를 전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초당적 지원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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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당선 직후에도 축하 메시지
"美 초당적 지원 지속-협력 강화" 요청
크렘린 "계획 없어"…벨라루스는 축하
[뉴욕=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은 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제47대 미 대통령 당선을 축하했다. 사진은 지난 9월27일 미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만나고 있는 모습. 2024.11.07.

[서울=뉴시스]신정원 박광온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하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훌륭한 전화통화를 했다"며 "인상적인 선거운동으로 가능했던 그의 역사적이고 결정적인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긴밀한 대화를 유지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강력하고 흔들림 없는 미국의 리더십은 전 세계와 정의로운 평화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5일 치러진 미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상대로 압승했다. 공식 취임일은 내년 1월20일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 직후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축하를 전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초당적 지원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 지난 9월 미국 방문 당시 트럼프 후보와 회동했던 것을 상기하며 "그떄 우린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승리 계획, 종전 방안에 대해 자세히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문제를 '힘을 통한 평화'로 접근하려는 방식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 이것이 바로 우크라이나에서 공정한 평화를 실질적으로 더 가깝게 가져올 수 있는 원칙이며 우리가 함께 실행에 옮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저녁 연설에서도 "방위, 경제, 전후 미래에서 우리는 더 강력한 협력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것이 우크라이나와 미국, 자유 세계 전체를 더 성공적으로 만들 것"라며 강력한 관계를 유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중 자신이 대통령이라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만에 끝낼 수 있다고 공언했다. 그는 전쟁의 책임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돌렸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세계 최고의 세일즈맨"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복잡한 개인사를 갖고 있다. 2019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 지원을 보류하면서 정치적 라이벌인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비리 의혹 조사를 압박했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는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이어져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탄핵 소추(권력남용 및 의회 업무방해 등 혐의)를 촉발한 바 있다.

[오사카(일본)=AP/뉴시스] 2019년 6월28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11.07.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에게 축하할 계획이 없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같이 밝히면서 "우리에게 적대적인 국가에서 치러진 선거이며, 우크라이나 분쟁에 연루된 국가에서 치러진 선거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달리 친푸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 복귀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올해 전례없는 어려움 속에서 치러진 선거의 결과는 당신의 개인적인 노력을 상징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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