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레이드’ 가속화에···원·달러 환율, 주간거래서도 1400원 돌파

김경민 기자 2024. 11. 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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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에 원·달러 환율이 주간거래에서도 달러당 1400원을 돌파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55분 기준 전날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7원 오른 달러당 140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상승한 1401.1원으로 출발해 14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일 야간거래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1404.4원까지 오르며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선을 뛰어넘기도 했다.

환율이 치솟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여파로 풀이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서 관련 정책 공약에 대한 우려 등을 반영했고, 재정지출 확대와 관세 부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으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며 “이를 반영해 미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연동해 달러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16.1bp(1bp=0.01%포인트)오른 4.4315%를 기록했다.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5.09까지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움직임에 따라 자산 가격이 변동하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달러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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