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타율 0.125' 김도영의 떨어진 타격감…대만에서는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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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O리그를 평정하고 태극마크를 단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타격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김도영을 중심 타선에 기용하겠다고 밝힌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장타가 나와야 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볼넷과 도루를 2개씩 얻었지만 대표팀이 김도영에게 가장 기대하는 건 장타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중심 타선에 배치된 만큼 득점을 위해선 김도영의 힘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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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아직 타이밍 안 맞아…장타 나와야"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올해 KBO리그를 평정하고 태극마크를 단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타격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김도영을 중심 타선에 기용하겠다고 밝힌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장타가 나와야 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도영은 올해 프로야구를 가장 빛낸 선수다.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로 펄펄 날았다.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 최연소 30(홈런)-30(도루) 등 많은 기록을 썼고, 국내선수 최초의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기도 했다. 프로 데뷔 3년 차에 통합 우승까지 경험했다.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3루수) 수상이 유력하다.
대표팀에도 안 뽑힐 이유가 없었다. 류중일 감독은 일찌감치 김도영을 3번 타자 3루수로 기용하겠다고 못 박았다. 다른 선수들이 포지션과 타순을 놓고 경쟁을 펼칠 때도 김도영의 입지는 굳건했다.
그러나 정작 김도영의 타격감이 식어있는 게 문제다.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235(17타수 4안타)로 주춤했는데, 여파가 대표팀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1, 2일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각각 2타수 무안타 1도루,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6일 상무와 평가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3경기 타율은 0.125다. 안타는 단 1개만 쳤다. 볼넷과 도루를 2개씩 얻었지만 대표팀이 김도영에게 가장 기대하는 건 장타다.
정규 시즌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쉼 없이 달렸고, 휴식도 제대로 취하지 못한 채 곧장 대표팀에 합류해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중심 타선에 배치된 만큼 득점을 위해선 김도영의 힘이 꼭 필요하다.
류중일 감독은 "김도영의 컨디션이 더 올라와야 한다. 장타가 나와야 한다"면서도 "아직 타이밍을 못 잡는 것 같다. 그러나 워낙 잘하는 선수니까 금방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믿음을 보냈다.
이번 대표팀에는 이전과 달리 확실한 '4번 타자'가 없다. 류중일 감독도 "상대에 맞춰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사실상 로테이션을 시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도영이 4번 타자가 맡아야 할 해결사 역할도 해줘야 한다.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차리면 김도영이 타점을 올리는 게 가장 이상적인 득점 루트다. 정규 시즌에 보여줬던 무시무시한 장타력이 깨어나야 한다.
국내에서의 모든 평가전을 마친 류중일호는 8일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한 뒤 10일 현지에서 한 차례 평가전을 갖고 13일부터 프리미어12 일정에 돌입한다. 잠들어 있는 김도영의 타격감이 대만에서는 깨어날지 주목된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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