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요렌테 선행 화제···발렌시아 홍수 현장 고압세척기 400개 싣고가 구호 지원

양승남 기자 2024. 11. 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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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르코스 요렌테. Getty Images코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마르코스 요렌테(29)는 7일 유럽챔피언스리그 파리생제르맹(PSG)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근육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그는 파리가 아닌 스페인 발렌시아로 향했다. 엄청난 홍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였다. 지난달 30일 스페인 남동부에서 발생한 홍수로 현재까지 사망자만 217명이 나오는 재난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요렌테는 전날 새벽 5시에 출발했다. 개당 460 유로(약 69만 원)의 고압세척기 400개를 싣고 두 대의 밴을 끌고 발렌시아로 향했다. 그는 구단의 허락을 받아 발렌시아 구호 및 지원 활동에 직접 나섰다.

밴에 고압세척기를 싣고 발렌시아 홍수 현장을 찾은 요렌테. 렐레보 캡처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7일 요렌테의 선행 소식을 전했다. 요렌테는 발렌시아에 닥친 재난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와 친구와 함께 현장을 직접 찾았다. 요렌테는 “아무 것도 행동하지 않고 머물고 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사람들이 믿을 수 없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민을 돕고 현장 복구에 필요한 실질적인 물품을 준비했고, 현장에 가서는 직접 몸으로 부대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우리(축구 선수들)는 우리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가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7일 스페인 발렌시아 홍수 현장의 잔해물을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최근 토트넘의 페드로 포로가 자신의 급여를 기부하겠다고 밝히는 등 스페인 출신 선수들의 이재민 돕기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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