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바랐던 결과 아니지만, 우리 관점이 늘 승리하는 건 아냐”

김명진 기자 2024. 11. 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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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버락 오바마(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6일(현지 시각)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성명을 냈다.

오바마 부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선거일까지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대통령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지도자에게 투표했다”며 “이제 결과가 나왔고, 우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상원의원(부통령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고 했다.

오바마 부부는 “여러 가지 이슈에서 공화당 후보와 엄청난 의견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우리가 기대했던 결과는 분명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민주주의에서 산다는 것은 우리의 관점이 항상 승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했다.

오바마 부부는 미국이 지난 몇 년 동안 역사적인 코로나 팬데믹과 물가 급등을 겪으면서 많은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라고 느끼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전 세계에서 재임 중인 민주주의 정치인들에게 역풍으로 작용했고 어젯밤은 미국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오바마 부부는 이어 “좋은 소식은 이런 문제들이 해결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서로 경청하고,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든 핵심적인 헌법 원칙과 민주주의 규범을 준수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처럼 크고 다양한 나라에서 우리는 항상 모든 것에 동의하지 않겠지만 진보하려면 우리와 의견이 매우 다른 사람들에게도 선의와 은혜를 베풀어야 한다”며 “우리는 그렇게 해서 이만큼 왔으며 그게 우리가 더 공정하고 정의로우며 평등하고 자유로운 나라를 계속 만들어갈 방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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