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에 진심인 트럼프…스페이스X 관련주 뜨나

김경택 기자 2024. 11. 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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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확정 지으면서 미국을 주도로 우주상업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자신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후원했던 일론 머스크에게 우호적인 정책으로 호의를 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제로 스타링크(Starlink) 이용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나 BEAD(광대역 형평성, 접근 및 개발) 프로그램 예산 할당 등이 현실화될 가능성 존재해 글로벌 우주 기업들의 폭발적인 성장의 과실을 함께 할 수 있는 국내 스페이스X 밸류체인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확대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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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코아·쎄트렉아이 등 급등…에이치브이엠 상한가 터치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수혜 기대감…밸류체인 기업 주목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승리 연설을 한 뒤 멜라니아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2024.11.07.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확정 지으면서 미국을 주도로 우주상업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의 최대 후원자였던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사업에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밸류체인에 속해있는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치브이엠의 주가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18% 안팎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에는 가격제한폭을 터치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9.61%), 쎄트렉아이(6.06%) 등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모두 미국 최대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 밸류체인에 속해있다는 점이다. 에이치브이엠은 우주, 항공, 방위,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에 적용되는 첨단 금속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지난 2022년부터 스페이스X와 거래하고 있다. 현재 1차 벤더인 것으로 알려졌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우주 발사체 특수 소재를 스페이스X에 납품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인공위성 시스템 개발 기업인 쎄트렉아이 역시 위성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 2009년 스페이스X의 첫 소형 발사체 성공 작품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스페이스X 밸류체인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영향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 설립자이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후원자였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트럼프 후보가 피습 사건에서 살아남은 후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후 머스크는 트럼프 선거 캠프에 수천억원을 기부하는 등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해 왔다. 그는 트럼프 후보의 선거 유세를 직접 찾아 "트럼프가 미국 민주주의를 보존할 유일한 후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만큼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스페이스X 등 우주사업과 관련된 각종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도 이 같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8년 5월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우주정책명령 2호'에는 우주의 상업화를 위한 규제 완화를 명시했다"면서 "민간 우주 산업의 빠른 혁신과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우주 규정을 간소화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는 일론 머스크가 제기한 종합적 규제 완화 요구와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자신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후원했던 일론 머스크에게 우호적인 정책으로 호의를 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제로 스타링크(Starlink) 이용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나 BEAD(광대역 형평성, 접근 및 개발) 프로그램 예산 할당 등이 현실화될 가능성 존재해 글로벌 우주 기업들의 폭발적인 성장의 과실을 함께 할 수 있는 국내 스페이스X 밸류체인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확대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전 세계적으로 우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함과 함께 국내에서도 정부의 우주 산업 관련 예산 및 사업 확대, 우주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우주 업스트림 분야에서 입지를 갖춘 종목을 살펴보면, 위성 제조에서는 쎄트렉아이, 한화시스템, KAI를, 발사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꼽을 수 있다. 이중 한화시스템,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사업 부문이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고 본다면 위성 제조 부문의 쎄트렉아이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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