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드릴 말씀 없어” 말아낀 이승엽, 지난해와 달랐다··· 방점은 세대교체
“FA 선수들은 전적으로 구단에 일임했다. 현재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허경민, 김강률 등 내부 FA 자원들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다. 지난해와는 온도 차가 확연하다. 지난해 이 감독은 양석환과 홍건희를 두고 “빠지면 타격이 크다. 좋은 협상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속내를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구단을 향해 집토끼는 모두 챙겨야 한다는 강한 의사를 피력했다.
올해 이 감독은 FA가 아닌 세대교체를 말했다. 6일 이천 베어스파크 마무리캠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드릴 수 있는 말은 없다. 협상 잘하면 좋겠다”면서 “저는 그냥 여기서 내년에 어떻게 더 좋은 팀을 만들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어린 선수들 1명이라도 더 내년 1군 무대에서 많이 볼 수 있을지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비시즌 두산은 양석환과 홍건희를 모두 잡았다. 총액 기준 둘이 합해 100억원이 넘었다. 그전에는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를 역대 최고액인 152억원으로 팀에 복귀시켰다. 이 감독은 부임 첫해부터 화끈한 선물을 받았다.
FA를 마다할 감독은 없다. 하지만 동시에 부담도 커진다. 두산은 지난 시즌 5위, 이번 시즌 4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했다. 부임 3년째,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둔 이 감독의 말이 신중해지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야수진 세대교체가 당면한 과제라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두산은 리그에서 야수들이 가장 나이 든 팀이다.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 야수 9명 중 8명이 30세를 넘었다. 양의지의 부상으로 선발 출장한 포수 김기연(27)이 유일한 20대였다.
이 감독은 “야수 중에서 전다민(23), 여동건(19), 오명진(23) 세 선수가 눈에 띄더라”며 “이런 선수들이 얼마만큼 올라와주느냐에 따라 두산의 야구가 완전히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마무리 캠프 기간 계속 보면서 여기 선수들이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인지 계속 체크를 해볼 거다. 여기 젊은 선수들 처음 만났을 때 ‘베테랑들을 이겨내라’고 이야기했다”며 “베테랑 선수들을 이겨야 여기 어린 선수들이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다. 그래야 두산은 더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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