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협력사 "우린 성과급 아닌 생계 문제...파업 멈춰달라"

이태성 기자 2024. 11. 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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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의 800여개 협력사가 파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직원들은 전날 충남 서산시에서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또 다른 협력사 직원은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성과금 문제지만, 협력사들에게는 생계의 문제"라며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한 집안의 가장, 아들, 딸인 직원들을 생각해서 파업을 조속히 멈추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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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협력사 결의대회./사진제공=현대트랜시스 협력사

현대트랜시스의 800여개 협력사가 파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직원들은 전날 충남 서산시에서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는 협력사 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협력사들은 서산시청 일대와 호수공원 등 서산 시내 주요 중심지에서 30일째 지속되는 장기 파업으로 800여개 협력업체들이 파업으로 인해 회사 폐업 및 도산 우려 등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참석한 한 협력사 대표는 "납품 중단이 시작되면 협력업체 대표는 직원들의 급여를 구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러 다녀야 한다"며 "성과급이 아닌 월급, 월세를 구하기 위해 뛰어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을 확보해도 높은 이자로 인한 경영손실은 고스란히 협력업체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협력사 직원은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성과금 문제지만, 협력사들에게는 생계의 문제"라며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한 집안의 가장, 아들, 딸인 직원들을 생각해서 파업을 조속히 멈추어 달라"고 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달 8일부터 30일째 파업 중이다. 파업으로 인해 서산공장에 자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1~3차 중소 협력업체까지 납품 차질을 빚고 있으며, 현대차 등 완성차공장 역시 연쇄적으로 정상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 9800원 인상(정기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매출액의 2%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성과급 총액은 약 2400억 원으로 지난해 현대트랜시스 연간 영업이익 1169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사측은 지난달 31일 노조에 기본급 9만6000원인상(정기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급 및 격려금 400%+1200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현대트랜시스 역대 최고 성과급(총 재원 1075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170억원)의 92%에 해당한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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